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취재여록] 잔칫날 웃지못하는 재계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떠들썩한 잔치가 벌어졌다.

    이명박 대통령과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경제 4단체장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공인의 날' 기념식이 열린 것이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매출과 일자리를 늘린 기업인들이 훈장을 받을 때엔 환호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명박 대통령은 "오일쇼크와 외환위기를 이겨낸 저력으로 자신감을 갖고 뭉치자"며 행사장 분위기를 띄웠다.

    하지만 참석자들의 얼굴 한켠에는 근심의 기색이 역력했다.

    한 기업인은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모토로 내 건 새 정부가 기업을 위해 법적.제도적 환경을 개선할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도 "대통령이라고 해도 국제 금융시장 불안,원자재값 폭등,원화가치 하락과 같은 해외발 악재까지 해결해 줄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원자재 쇼크와 이로 인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납품단가 갈등은 산업계의 내홍(內訌)으로 비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상공인의 날' 기념식이 열리고 있던 바로 그 순간,전국 레미콘사업자들은 건설업체들의 레미콘가격 현실화를 요구하며 생산을 멈췄다.

    판교 신도시를 비롯한 전국의 주요 건설현장이 올스톱될 위기에 놓인 셈이다.

    또다른 중소사업자들의 단체인 주물협동조합도 대기업들이 주물 납품가격을 올려주지 않을 경우 무기한 납품을 중단하겠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상공인의 날' 행사 직전 조석래 전경련 회장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따로 만나 납품단가 현실화 방안을 긴급히 논의한 것도 그만큼 상황이 절박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두 경제단체 수장들도 뾰족한 해결책을 내놓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만난 기업인은 "'원자재값 상승분을 납품가에 반영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주장과 '대기업이 납품가를 올려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는 시각이 팽팽하게 맞서지 않았겠느냐"고 추측했다.

    산업계 내홍은 해외발 악재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정부도 대응책을 내놓기 힘든 상황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머리를 맞대고 상생의 절충안을 내놓는 것 외에는 길이 보이지 않는다.

    송형석 산업부 기자 click@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애국" vs "민폐"…다이소 뒤집은 'YOON AGAIN' 인증샷 [이슈+]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균일가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다이소)에 배치된 물품을 활용해 선전에 나서면서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선 "기발하다"는 반응이 나오는 가운데, 여권 지지층에선 업무 방해 가능성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다.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윤 전 대통령의 일부 강성 지지층은 다이소 매장에서 알파벳 풍선을 재배치해 'YOON AGAIN'(윤 어게인)이라는 문구를 만들어 사진을 찍은 후 인증샷을 온라인에 공유했다.최근 헌정사상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실형을 선고받은 후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결집 분위기가 포착되는 가운데 다양한 방식을 동원해 온·오프라인전에 나서는 모습이다. 그간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 명을 유사한 방식으로 연출해 팬심을 보여준 전례는 있지만, 정치권에서 이런 일은 처음이다.이들은 'YOON AGAIN' 외에도 '오직 윤석열'을 뜻하는 'YOON ONLY', 반중 의미를 담은 'CCP OUT' 등 문구도 만들었다. 이재명 대통령을 저격하는 듯한 문장도 포함됐다.이를 두고 국민의힘 강성 지지층은 "귀엽다", "기발하다", "애국이다" 등 반응을 보였다. 다만 여권 지지층뿐 아니라 일부 야권 지지층에서도 "영업 방해 아니냐"는 빈축도 나왔다.한 여권 지지자는 친여(親與)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 해당 사진들을 공유하며 "다이소 직원들을 괴롭히는 꼴이다. 영업 방해로 걸면 걸릴 수 있다"며 법적 책임 소재 가능성을 제기했다.실제 이러한 일이 반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업무 방해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이 전혀 없지 않다. 형법 314조에 따르면 업무를 방해한 경우가

    2. 2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롯데·현대, 사업자 선정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이 사업권을 반납한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DF1·DF2의 신규 사업자 후보자로 롯데면세점과 현대면세점이 선정됐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롯데면세점과 현대면세점이 제출한 사업 제안서 평가와 입찰 가격 개찰 결과를 토대로 향수·화장품, 주류·담배를 판매하는 터미널 1·2 면세점 DF1·DF2 신규 운영사업자에 이들을 선정하고 관세청에 통보했다고 30일 밝혔다. 롯데는 2022년 입찰에서 떨어진 뒤 3년 만의 재입점이다.롯데는 15개 매장 4094㎡ 규모의 DF1을, 현대는 14개 매장 4571㎡ 규모의 DF2를 각각 운영한다. 계약 기간은 영업개시일부터 2033년 6월 30일까지 약 7년이다. 운영 성과에 따라 최대 10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임대료 산정 방식은 기존과 동일하게 ‘객당 임대료’ 방식이다. 공항 여객 수에 사업자가 제안한 여객당 단가를 곱해 임대료를 계산하는 식이다. 앞서 인천공항에서 철수한 신라·신세계면세점은 높은 임차료를 견디지 못해 1900억원 상당의 위약금을 내고 철수했다.이번 입찰에서 공사가 제시한 최저수용가능 객당 임대료는 DF1이 5031원, DF2가 4994원이다. 2023년 수준보다 각각 5.9%, 11.1% 낮췄다. 롯데는 DF1에서 이보다 6.2% 높은 5345원을, 현대는 DF2에서 8.0% 많은 5394원을 써냈다. 관세청은 해당 사업자를 대상으로 특허 심사를 시행해 최종 낙찰 대상자를 공사에 통보하고, 운영 등 협상을 거쳐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배태웅 기자

    3. 3

      또 터졌다…'흑백2' 윤주모, 부실 도시락 논란에 입 열었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2' 출연자 술 빚는 윤주모(본명 윤나라) 셰프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도시락을 출시했다가 '부실' 논란에 휩싸였다. 윤주모는 '흑백요리사2'에서 최종 5위를 기록했다.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음식 반응 안 좋은 윤주모 덮밥 제품들', '흑백요리사 윤주모 편의점 도시락 근황', '창렬계보 잇는 윤주모 도시락' 등의 글이 게시됐다.글에는 윤주모가 방송 후 한 대기업과 협업해 출시한 편의점 도시락 '꽈리고추돼지고기덮밥', '묵은지참치덮밥' 후기가 담겼다. 방송에서 활약이 컸던 만큼 도시락에 대한 기대가 컸던 상황이지만 부실한 양과 퀄리티로 실망스럽다는 의견이 대다수다.글을 본 네티즌들은 "사진과 너무 다르다", "양이 너무 적다", "기대했던 퀄리티가 아니다" 등 부정적 반응을 쏟아냈고, 논란이 확산하자 윤주모는 직접 해명에 나섰다.윤주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당 도시락을 조리해 접시에 올린 사진을 공개하며 "온라인에 제가 봐도 진짜 맛없어 보이게 찍은 사진 한 장이 퍼지면서 양과 퀄리티도 오해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기존 컵밥의 가공 맛을 넘기 위해 국산 좋은 재료를 사용하고 양지 육수에 멸치·다시마, 맛간장으로 소스를 만들었다"면서 "감사하게 드셔보시고 피드백 주는 의견들은 앞으로도 잘 반영해 보겠다"고 덧붙였다.윤주모의 해명에도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편의점 제품은 싸고 편리하게 먹기 위함인데, 그릇에 예쁘게 플레이팅 해서 먹는 사진으로는 해명이 부족하다는 게 중론이다.네티즌들은 "해명도 부실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