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9일 KTB네트워크에 대해 추가적인 자본 증액과 그에 따른 기존 주주가치의 희석 가능성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1만21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9%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유지.

이 증권사 소민재 연구원은 "현재 KTB네트워크가 직면한 전략적 현안은 증권사 신설인데 이를 위해서는 자본 확충이 필수적"이라며 "최근 자기주식 450만주를 주당 8900원에 매각해 자본을 400억원 늘린 것도 그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자사주 매각대금만으로 종합증권사 신설을 위해 필요한 자본을 충분히 갖췄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소 연구원은 밝혔다.

추가적인 자본 확충을 예상하는 이유로는 종합증권사 인가를 신청한 경쟁사들에 비해 자본 규모 면에서 열위에 있다는 점과 영업용순자본비율(NCR)도 기존 증권사들의 평균치 600%보다 낮은 350%수준으로 상대적인 열위라는 점을 꼽았다.

소 연구원은 "초기 요구 자본을 경쟁사 수준으로 확충하고 NCR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존에 진행된 자사주 매각만으로 불충분하며 약 800억원의 추가 자본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 경우 2008년 ROE는 당초 예상했던 13.8%보다 낮은 10.9%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소 연구원은 "증자가 이루어진다고 해도 증권사 인가가 확실해지는 것은 아니다"며 "자본 확충은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