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19일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교차 판매 허용에 따라 브랜드 가치가 높은 대형 보험사들이 상대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박선호 연구원은 "오는 8월부터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소속 설계사의 타업종 보험 판매가 가능해지는 교차 판매 제도가 시해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설계사는 1개의 회사에 전속돼 자신이 소속된 보험회사의 보험 상품만을 판매할 수 있었지만 교차판매가 시행될 경우 손해보험 소속 설계사는 생명보험 상품을, 생명보험 소속 설계사는 손해보험 상품을 추가로 판매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보험상품 판매채널의 확대라는 측면에서 설계사 교차판매는 보험업에 긍정적이지만 상품의 다양성으로 인한 불완전판매 우려, 설계사 관리비용 및 추가적인 교육비용의 증가로 사업비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박 연구원은 판단했다.

특히 중소형사의 경우 4월 시행 예정이었던 4단계 방카슈랑스의 연기로 시장점유율 확대 기회가 감소했다는 점에서, 교차판매가 허용될 경우 설계사 확보를 위해 지급 수수료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 사업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증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보험업은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상위 업체에 대한 고객 충성도가 높은 산업으로 설계사 교차판매는 대형 보험사로의 부익부 빈인빈 현상을 심화시킬 것"이라며 "특히 보험업법상 교차 판매시 생보, 손보 설계사는 각각 1개의 타업종 보험사만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대형사의 상대적인 수혜가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