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원/달러 환율 상승이 오히려 긍정적이라는 증권사 평가에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하고 있다.

19일 오전 9시19분 현재 고려아연은 전날보다 2500원(1.98%) 오른 12만8500원에 거래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같은 비철금속업체인 풍산도 전날보다 1.17% 오르며 이틀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대신증권은 이날 원/달러 환율 상승이 철강업체 전반에는 부정적이지만 비철업체에는 오히려 긍정적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직접 수혜 종목으로 고려아연과 풍산을 꼽았다.

문정업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고려아연의 경우 연간 원료 수입액을 달러로 결제할 뿐만 아니라 매출액의 판매단가도 국제가격 달러/톤과 원/달러 환율을 동시에 적용하기 때문에 오히려 판매가 인상 효과가 발생한다"면서 "결국 비철금속업체는 매출액이 원재료 수입액보다 많기 때문에 그 차이만큼 영업이익에 도움이 되는 셈"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주요 철강사들은 원재료 수입액이 제품 수출액보다 많아 원/달러 환율 상승이 외화환산 손실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다만 수입재 감소와 내수단가 인상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