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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코트렐 등 12개 산학연 컨소시엄 구성

전력연구원(원장 박상덕 www.kepri.re.kr)이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처리에 팔을 걷고 나섰다.

지난해 이산화탄소 회수를 위한 순산소 발전시스템의 개발 사업에 전격적으로 착수한 것.

'순산소 발전(Oxygen-Pulverized Coal Combustion) 시스템'은 국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석탄 화력발전시설에서 연소를 위해 공기를 사용하는 대신 질소분을 제거한 산소만을 사용하고, 이산화탄소를 전량 포집해 이산화탄소 무 배출을 구현하는 친환경 기술이다.

박상덕 원장은 "최근 이산화탄소에 의한 지구온난화가 국제적 문제로 부각됨에 따라 유럽,일본,호주 등을 중심으로 순산소 발전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개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또한 우리나라가 교토의정서에 의해 2013년 이산화탄소 의무 감축 국가로 지정되는 것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이에 대응할 획기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이번 사업의 동기를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시작된 이 사업은 오는 2015년까지 8년간 총 3단계의 사업과정을 거친다.

1단계 사업의 명칭은 '청정 석탄화력 발전기술과 연계한 온실가스처리 시스템 구축사업'. 2010년 9월에 완료되는 이 사업에는 정부자금 86억원을 포함해 총 158억원의 비용이 투자된다.

전력연구원 수화력발전소 신발전연소그룹의 김성철 박사가 총 지휘를 맡고, 남동발전㈜ㆍ대성산소ㆍ한국코트렐ㆍ서울대ㆍ카이스트 등 총 12개의 산ㆍ학ㆍ연이 전문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1단계 사업에서는 △친환경 석탄 화력발전기술의 본격 개발을 위한 순산소 화력발전 시스템 구축 △발전소에서 포집된 이산화탄소 지중 저장 상용기술 확보를 위한 100MW급 순산소 석탄 화력발전소 개념설계 연구 등이 진행될 예정. 아직 구상단계인 2ㆍ3단계 사업에서는 100MW급 순산소 연소발전시스템 기본 설계,상세설계 및 실증 발전플랜트 설치 등을 계획하고 있다.

1단계 사업은 또다시 5개의 중ㆍ과제로 구성된다.

△순산소 발전시스템의 최적화 기술개발 △순산소 보일러 개념설계 기술개발 △순산소 보일러 화로 내 가스부 유동 및 연소개념 설계기술 개발 △순산소 화력발전 시스템용 환경제어기술 개발 △이산화탄소 지중저장 실증기술기반 및 국제동향정보 확보를 위한 국제공동 연구사업 등이 그것이다.

전력연구원 김성철 박사(사진)는 "3단계 사업이 완료되는 2015년에는 100MW급 석탄화력발전소 1호기에서 연간 약 100만t의 이산화탄소 감축과 이산화탄소 배출거래에 따른 경제적 수익 창출 및 범국가적인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의 선점을 통한 기술경쟁력 확보 및 실증설비의 해외시장 개척으로 플랜트를 수출할 수 있는 기반 형성도 기대 된다"고 밝혔다.

한편, 전력연구원 박상덕 원장은 "해외기술협력도 적극적으로 이루어 원천기술 확보와 앞으로 일어날 이산화탄소 규제에 대한 대응책을 미리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