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증권사들이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형화 경쟁이 주가하락이라는 암초를 만났습니다. 한익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증권사들의 대형화 경쟁이 주가 하락이라는 복병을 만나 주춤하고 있습니다. 국내 증권사들은 내년초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자기자본 확충,M&A등을 통해 대형화 경쟁에 앞다퉈 뛰어들었으나 주가가 단기간에 크게 하락하자 급제동이 걸린 것입니다. 자기자본 확충의 가장 유력한 수단인 유상증자의 경우 주가하락으로 당장 들어오는 돈이 크게 줄었습니다. 현재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는 한화증권의 경우 주가하락으로 주당 발행가액이 줄면서 600억원정도의 자금 조달 차질이 생겼습니다. 유상증자와 함께 자금조달 양대 창구였던 전환사채 발행도 전환가액이 낮아지면서 그만큼 조달비용이 높아지게 됐습니다. 또 주가가 하락하면서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그만큼 부채비율 상승과 이자부담을 해당 증권사가 떠안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증권사 M&A시장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매도자가 너무 비싸게 불러 거품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인 가운데 최근 주가가 하락하자 매도자와 매수자간 가격 차이는 더욱 커지고 있는 양상입니다. 매물로 나온 교보증권과 CJ투자증권도 가격이 너무 비싸 매각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증권사 가격이 천정부지다. 과연 1조로 인수할만한데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자본시장 통합법 시행이 불과 열달 앞으로 다가오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갈길 바쁜 증권업계에 주가 하락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한익재입니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