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학년도 대입 전형은 지난해와 많이 달라졌다.

수시모집 인원이 늘어나고 입학사정관제를 잇달아 도입하는 등 전형요소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대학이 많아 대학별 입시안이 모두 제각각이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무작정 수능ㆍ내신ㆍ논술을 모두 준비하는 것보다는 지원 대학의 입시요강을 정확히 파악해 맞춤 전략을 짤 필요성이 커졌다.

입시 전문가들은 "정시모집에서 주요 대학들이 논술을 폐지했기 때문에 수능실패가 곧 정시 실패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뛰어나지 않은 학생이라면 각 대학의 수시전형 중 학생부 100% 전형,논술 100% 전형 등을 주목할 만하다.

경희대 교과우수자Ⅱ,숙명여대 전공적성우수자ㆍ학생부우수자,성균관대 학업우수자 전형 등이 학생부를 100% 반영해 학생을 선발한다.

논술 중심전형으로는 고려대,연세대 수시2-2 일반전형(학생부 20%+논술 80% 우선선발),숙명여대 논술우수자,성균관대 수시2-2 일반학생(논술 100% 우선선발) 전형 등이 있다.

다만 수시모집에 지원할 예정인 학생이라 하더라도 대부분의 대학들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두고 있어 이에 미달하지 않을 정도로 대비해야 최종 단계에서 불합격하는 일을 피할 수 있다.

대부분의 주요 대학은 수능 2개 영역에서 1등급 이내 혹은 2등급 이내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최소한 2~3개 영역에서 2등급 이내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모집단위에 따라 수리 혹은 과학탐구 2개 영역으로 영역을 제한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지원 희망대학의 최저학력기준이나 수능우선선발기준을 미리 살필 필요가 있다.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우수한 수험생들은 고려대 서강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의 정시 수능우선선발 전형(정시 모집인원의 50%)과 건국대(나군) 동국대(가군) 숙명여대(다군) 등 수능 100% 전형 등을 목표로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대학들이 독자적 기준으로 선발하는 다양한 특기중심 전형도 눈여겨봐야 한다.

고려대의 수시 과학영재ㆍ글로벌인재,연세대 연세인재육성프로그램,이화여대 미래과학자ㆍ글로벌인재,경희대 국제화추진ㆍ네오르네상스,중앙대 다빈치형 인재전형 등이 있다.

인하대의 대안학교전형(20명) 숙명여대 S리더십전형(35명) 서울대 기회균형선발(30명) 고려대 교육기회균등선발(30명 이내) 등 입학사정관제를 활용하는 전형도 올해 새롭게 도입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이사는 "무엇보다도 자신의 강점이 학생부인지 논술인지 수능인지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생부ㆍ논술형은 수시에,수능형은 정시에 올인하되 특목고 출신의 경우 다양한 특기자 전형을 노리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