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인 론스타가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외환은행이 중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외환은행이 중국 영업을 확대하기 위한 마케팅 수단으로 삼은 것은 골프.이 은행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프로골프대회 '한ㆍ중 KEB(외환은행) 인비테이셔널'이 한국 남자프로골프 투어 시즌 개막전으로 20일부터 나흘간 중국 상하이 실포트골프장에서 열린다.

새롭게 만들어진 이 대회엔 김경태 배상문 등 국내 상금 랭킹 상위 60명뿐 아니라 중국 프로선수 60명 및 중국 아마추어 선수 5명이 각각 초청됐다.

김형민 외환은행 부행장은 최대주주 지분 매각과 무관하게 중국 비즈니스를 강화하는 이유에 대해 "급팽창하고 있는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최대주주가 누가 되든 서둘러 추진해야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외환은행은 마케팅 포인트를 골프로 잡은 것에 대해선 "앞으로 중국에서 중산층 등을 상대로 현지 소매금융업무를 강화할 예정인 만큼 이들이 관심을 높이고 있는 분야를 먼저 택했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은 이번 대회 후원을 계기로 톈진에 현지 법인을 세우고 현재 5개인 영업점망을 장기적으로 65개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총상금이 4억원인 한ㆍ중 프로골프대회를 봄엔 중국,가을엔 한국 등으로 매년 두 차례씩 3년간 후원키로 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