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임직원 보상 수단으로 각광받았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제도의 인기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전날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 법인들이 임직원 등에 부여한 스톡옵션 주식은 총 155만주로 작년 같은 기간(614만주)에 비해 74.7% 급감했다.

스톡옵션 부여 건수도 올 들어선 13건으로 전년 동기의 22건보다 40.91% 감소했다.

스톡옵션 부여 주식 수는 매년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같은 기간 1531만주에 달했지만 2006년 958만주로 줄어든 이후 올해는 155만주로 축소된 것이다.

이는 무엇보다 대기업들이 최근 스톡옵션 제도를 폐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와 삼성전자에 이어 국민은행도 지난해 10월 말 스톡옵션 제도를 없앴다.

스톡옵션 부여가 객관적인 기준 없이 임의로 적용돼 회사 비용만 높아지는 폐해가 크다는 인식이 확산된 결과다.

국민은행은 스톡옵션 제도 대신 성과연동주식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성과연동주식제도는 임원의 임기가 끝날 때 재임기간의 경영성과에 따라 주식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스톡옵션제를 보완한 것이다.

부여 범위도 주주총회에서 위임받은 연봉 지급 한도 내로 제한된다.

올 들어 스톡옵션 부여 현황은 외환은행이 51만주로 가장 많았고 CJ(23만주) 부산은행(21만주) 세하(20만주) 대구은행(13만주) 한올제약(13만주) CJ제일제당(8만6000주)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