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최근 베어스턴스 주가 폭락과 관련해 투자자들의 주가 조작 여부를 조사하고 나섰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과정에서 불법 대출 및 분식회계 혐의가 있는 월가 금융회사에 대한 수사 범위를 기존 14개에서 17개사로 확대했다.

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EC는 일부 헤지펀드와 투자자들이 베어스턴스의 유동성 위기설을 확산시키면서 주가 하락을 부채질한 혐의가 있는지 조사 중이다.

또 주가가 크게 주저앉은 이틀 뒤 JP모건이 베어스턴스를 시가의 10분의 1에 헐값 매입한 것과 관련해 정보가 사전에 누출됐는지 여부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베어스턴스의 주가 폭락은 교묘하게 베어스턴스 주가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급증한 시점과 맞물려 있다는 게 SEC가 조사에 나선 이유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