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중앙은행 총재 '공석'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일본 참의원은 19일 본회의를 열어 다나미 고지 일본국제협력은행(JBIC) 총재를 차기 일본은행 총재로 지명한 정부 측의 인사 동의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민주 공산 사민 등 야당의 반대로 부결됐다.

니미무라 기요히코 일본은행 심의위원을 일본은행 부총재로 임명하는 동의안은 통과됐다.

제1 야당인 민주당의 간 나오토 대표대행은 반대 이유에 대해 "중앙은행의 독립을 위해 재무성 출신이 중앙은행 총재까지 맡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9일이 임기 만료인 후쿠이 도시히코 일본은행 총재의 후임이 임명되지 못해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처음으로 일본은행 총재 자리가 비는 상황이 연출됐다.

일본은행은 일본은행법에 따라 신임 총재가 임명될 때까지 시라카와 마사아키 부총재를 총재대행으로 임명,대행 체제로 가게 됐다.

일본은행 총재 인사 동의안이 지난 12일에 이어 또다시 부결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로 증시 등 일본 금융시장이 혼란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