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비교시승에 공들이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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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에 품질로 승부 " 자신감 표출
내달까지 5차례 … "수입차와 품질로 승부" 자신감 표출
현대자동차가 잇따라 현대차와 수입차를 비교시승하는 행사를 열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가 언론과 일반인을 초청해 수입차를 상대로 한꺼번에 비교시승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브랜드 이미지'가 아닌 품질로 평가받겠다는 입장이지만,최근 가격을 낮춘 수입차를 견제하려는 포석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경쟁 상대는 수입차
현대차는 19일 충남 서산시 지곡면 현대파워텍 주행시험장으로 기자들을 초청했다.
준중형 해치백(차 뒤쪽에 위 아래로 여닫을 수 있는 문이 달린 차량) 'i30'와 폭스바겐 '골프 2.0 FSI',푸조 '307SW'의 비교시승 행사를 위해서다.
행사 후 기자들 사이에선 i30의 주행 성능이나 소음수준 등이 골프나 307SW에 비해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가 많았다.
현대차는 20일엔 i30 동호회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같은 비교시승 행사를 진행한다.
이어 29일엔 베라크루즈와 수입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간 정면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는 다음 달엔 전국 주요 도시에서 그랜저 뉴럭셔리와 렉서스 ES350을 맞붙인다.
같은 달 쏘나타 트랜스폼과 혼다 어코드 간 비교시승 행사도 계획돼 있다.
◆"품질로 평가해 달라"
현대차가 수입차를 상대로 본격적인 비교시승에 나선 것은 작년 말부터다.
쏘나타 트랜스폼,그랜저 3.8,싼타페 등을 혼다,렉서스,푸조 등 수입 브랜드와 비교시켰다.
제네시스-벤츠 E350-BMW530i 간 비교시승은 성공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기자,의사,변호사,애널리스트 등 270여명이 시승체험 후 사실상 제네시스의 손을 들어줬다.
현대차가 수입차와의 비교시승에 '집착'하는 것은 품질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성능이 수입차에 밀리지 않는데도 일반인들의 '선입견' 탓에 저평가받고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도 현대차가 수입차 견제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특히 수입차는 올 들어 차종을 대폭 늘리는 한편 가격을 낮춰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임종헌 현대차 국내마케팅실장(이사)은 "가격은 말할 것도 없고 국산차 성능이 좋다고 아무리 얘기해도 직접 체험하지 않으면 소용없다"며 "수입차와 비교시승해 본 일반 고객들이 적극적으로 입소문을 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현대자동차가 잇따라 현대차와 수입차를 비교시승하는 행사를 열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가 언론과 일반인을 초청해 수입차를 상대로 한꺼번에 비교시승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브랜드 이미지'가 아닌 품질로 평가받겠다는 입장이지만,최근 가격을 낮춘 수입차를 견제하려는 포석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경쟁 상대는 수입차
현대차는 19일 충남 서산시 지곡면 현대파워텍 주행시험장으로 기자들을 초청했다.
준중형 해치백(차 뒤쪽에 위 아래로 여닫을 수 있는 문이 달린 차량) 'i30'와 폭스바겐 '골프 2.0 FSI',푸조 '307SW'의 비교시승 행사를 위해서다.
행사 후 기자들 사이에선 i30의 주행 성능이나 소음수준 등이 골프나 307SW에 비해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가 많았다.
현대차는 20일엔 i30 동호회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같은 비교시승 행사를 진행한다.
이어 29일엔 베라크루즈와 수입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간 정면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는 다음 달엔 전국 주요 도시에서 그랜저 뉴럭셔리와 렉서스 ES350을 맞붙인다.
같은 달 쏘나타 트랜스폼과 혼다 어코드 간 비교시승 행사도 계획돼 있다.
◆"품질로 평가해 달라"
현대차가 수입차를 상대로 본격적인 비교시승에 나선 것은 작년 말부터다.
쏘나타 트랜스폼,그랜저 3.8,싼타페 등을 혼다,렉서스,푸조 등 수입 브랜드와 비교시켰다.
제네시스-벤츠 E350-BMW530i 간 비교시승은 성공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기자,의사,변호사,애널리스트 등 270여명이 시승체험 후 사실상 제네시스의 손을 들어줬다.
현대차가 수입차와의 비교시승에 '집착'하는 것은 품질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성능이 수입차에 밀리지 않는데도 일반인들의 '선입견' 탓에 저평가받고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도 현대차가 수입차 견제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특히 수입차는 올 들어 차종을 대폭 늘리는 한편 가격을 낮춰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임종헌 현대차 국내마케팅실장(이사)은 "가격은 말할 것도 없고 국산차 성능이 좋다고 아무리 얘기해도 직접 체험하지 않으면 소용없다"며 "수입차와 비교시승해 본 일반 고객들이 적극적으로 입소문을 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