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사흘 연속 순매도 행진을 멈추고 5342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해 주목된다.

이날 외국인의 순매수 금액은 올 들어 가장 큰 규모다.

이날 외국인들은 대형 IT(정보기술)주와 금융주 등을 주로 사들였다.

삼성전자(1160억원) LG전자(576억원) 국민은행(405억원) 현대산업개발(402억원) SK텔레콤(344억원)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포진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JP모간 리먼브러더스 크레디트스위스 도이치 등 외국계 창구로 대량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신한지주(190억원) 삼성화재(117억원) 등 금융주와 현대차(339억원) 기아차(144억원) 등 자동차주들도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포함됐다.

반면 외국인들은 삼성엔지니어링 KCC STX팬오션 등은 순매도했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해부터 올 2월까지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가 집중되면서 어느 정도 매도세는 약화된 상태"라며 "경기 회복이 기대되는 IT주와 일부 금융주를 외국인들이 선별적으로 매수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