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파크' 사업과 관련,주변지역 약 60만㎡를 '도심 속의 신도심'으로 조성한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 파크는 시가 2010년까지 3785억원을 들여 동대문운동장을 철거한 자리에 다목적 전시·컨벤션홀과 디자인산업 지원시설 등을 갖춘 연면적 7만4700㎡ 규모의 초대형 건축물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2010년까지 완공될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주변에 위치한 경찰기동대(2만4809㎡)와 국립의료원(2만8206㎡) 한양중.고교(1만4691㎡) 미공병단(4만1905㎡) 등이 2011년 이후 이전이 예정돼 있어 이전지 59만2000여㎡를 체계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종합정비 마스터플랜' 수립에 착수한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곳에 호텔 및 전시.컨벤션센터를 유치하는 등 디자인 및 패션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시는 이를 위해 이전 예정지를 포함한 이 일대에 대해 용도와 향후 세워지는 건축물 층수,용적률,건폐율 등 상권 활성화를 위한 종합적인 활용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무질서한 가로환경을 개선,디자인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시의 디자인 가이드라인에 따라 지역 특성에 맞는 가로 디자인 등 환경 정비계획도 수립하기로 했다.

시는 오는 5월 연구 용역기관을 선정,연말까지 종합 정비계획안을 세운 뒤 주민 공람공고,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계획을 확정해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시는 이와 함께 향후 수립된 계획이 제대로 실현될 수 있도록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이 지역을 제1종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결정하는 등의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때 세계 최대의 패션몰이던 동대문 상권이 현재 20%의 점포 공실률을 보이는 등 침체되고 있어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동대문디자인 플라자 & 파크 조성사업이 동대문 일대를 비롯한 도심 상권을 활성화하고 서울 산업을 도약시키는 동시에 시민들에게 문화와 디자인산업이 결합된 휴식공간을 창출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1년 이후 경찰기동대는 은평뉴타운으로,한양중.고는 한양대 주변으로,국립의료원은 행정중심복합도시로 각각 이전할 예정이다.

미공병단은 아직 이전부지 및 시기가 확정되지 않았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