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양대 국책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업체인 패니 매와 프레디 맥에 대해 자본금 규제를 완화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 보도했다.

미 연방주택기업감독청(OFHEO)은 이들 업체에 대해 통상적인 자본금보다 30% 많은 현금을 내부에 쌓도록 규제해 왔으나 자본금 추가 확보비율을 20%로 완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들 국책 모기지업체는 새롭게 여력이 생기는 2000억달러(약 200조원)를 모기지 시장에 투입,대출금을 못 갚아 압류 위기에 몰린 주택소유자들이 더 저렴한 대출로 계약을 변경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두 회사는 또 조만간 배당금 축소와 우선주 중심의 신주 발행 등을 통해 자본을 확충키로 했다.

미국 정부출연 국책 모기지사인 패니 매와 프레디 맥은 금융사의 주택담보대출을 사들여 유동화하는 업무를 통해 주택금융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조치에 대해 투자은행 FPKCCW의 하워드 사피로 애널리스트는 "패닉상태의 모기지 시장을 안정시키기엔 충분치 않다"고 평가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