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하루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20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09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중이다.

외국인은 전일 올들어 최대 규모인 5328억원 어치를 사들였지만 하루만에 다시 '팔자'세로 돌아섰다.

하나대투증권은 이날 지난 19일의 외국인 매수는 연속성을 기대할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전일 외국인의 매수는 공매도에 대한 환매수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증시의 강한 반등에 따른 매수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따라서 미국 증시의 반등 없이는 외국인의 매수는 연속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그는 "전일의 매매만 놓고 보면 운수장비와 금융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숏커버링도 가능해 보인다"면서 "올해 들어 쉴새없이 일방적으로 매도 우위를 보였기 때문에 전일의 매수는 환매수 개연성을 일정부분 뒷받침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매매가 미국 증시의 긍정적인 효과에만 반응하면서 올해 들어서만 10일만 매수 우위를 보였기 때문에 다시 매도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

서 연구원은 "외국인이 매수했다는 이유로 추격매수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국내 투자자들도 어느정도 이 점을 직시하고 있는 만큼 시장 흐름은 소강상태로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어 "매수와 보유보다는 일차적으로 1650선에서 차익실현을 고려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