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환율 수혜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향후 수급 상황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차는 원/달러 환율이 최근 연속 1000원선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7만원선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대차는 20일 오전 11시32분 현재 소폭 하락하고 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주가 상승에 발목을 잡았던 외국인의 대차거래가 줄고 있다"며 "대차거래 잔고는 최근 주가 상승으로 금액 기준으로는 소폭 증가하고 있지만 수량은 피크대비 3.2%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차의 대차거래 잔고는 2007년 964만주에서 1795만주로 거의 2배로 늘어난 뒤 올 들어서는 지난 2월13일 2740만주까지 급증했지만, 이후 안정세로 접어들어 19일 현재 2652만주(총 발행주식수의 12.1%)로 피크대비 3.2% 감소했다.

서 연구원은 "이는 현재의 환율 수준이 실적 및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지대한지를 글로벌 헷지 펀드들도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해 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원/엔 환율은 1998년 환란 이후 유지돼 온 10대1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됐고, 현대차의 외국인 지분율이 시장 평균인 30%수준까지 하락했기 때문에 외국인 매도세도 향후에는 크게 잦아들 것으로 서 연구원은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