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주들이 20일 시장 하락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5분 현재 두산중공업은 전날보다 4000원(3.36%) 오른 12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범우이엔지, 한전KPS, 모건코리아, 보성파워텍, 케이아이씨 등도 2~7% 가량 오르는 강세다.

이명박 대통령은 전날 상공인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에너지 문제에 대해 "원자력 발전이 40% 되니까 그나마 지금처럼 전기요 금을 낮게 내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전력수급을 위해서는 원자력 발전을 할 수 밖에 없다. 원자력 비중을 높이면 선투자가 늘어날 수 있지만 발전원가는 지금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지난달 원자력이 신재생 등 대체에너지 활성화까지의 유일한 대안에너지라며 한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원자 력 발전소의 건설을 추진, 향후 커다란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관련 기업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대우증권은 과거 원자력 발전의 건설 경험이 있거나, 원전 설비의 생산 및 납품이 이뤄졌거나, 적어도 원자력 관련 각종 인 증들을 확보하고 있는 회사들로 관련 기업을 철저하게 국한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국내 대형 건설사는 원자력발전소 건설의 수혜가 가능하고 원자로 등 원자력 발전설비 분야에서도 다수의 제조 경험이 있는 메이저 원전 발전 설비업체 두산중공업과 변전 및 변압기 업체인 LS산전, 효성 등의 수혜를 기대했다.

중소형주 가운데는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직접 수주를 받는 보조기기 업체로 범우이엔지와 케이아이씨, 한전KPS 등을 눈여겨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