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32·삼성증권)이 메이저급 대회인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퍼시픽라이프오픈(총상금 358만9000달러)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세계랭킹 52위인 이형택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 테니스가든에서 열린 남자단식 4회전에서 스타니슬라스 바빈카(35위·스위스)에게 1-2(1-6 7-5 4-6)로 져 탈락했다.

1세트 첫 상대 서비스 게임에서 0-40까지 앞서고도 게임을 따내지 못한 이형택은 곧이어 자신의 서비스 게임까지 내주며 0-2로 끌려간 끝에 1-6으로 기선을 제압당했다.

2세트를 듀스 끝에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이형택은 마지막 3세트 1-1에서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빼앗긴 것을 만회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그랜드 슬램 대회 바로 아래에 해당하는 등급 대회에서 16강에 오른 이형택은 다시 세계랭킹 40위권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형택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이동해 27일 시작되는 소니에릭슨오픈(총상금 377만달러)에 출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