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 주주 중시 차원에서 실시된 차등배당이 거의 사라지고 있다.

20일 상장사협의회와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9일까지 대주주와 소액주주 간 차등배당을 결의한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11개사(2007 회계연도)에 그쳤다.

2003년(이하 회계연도) 36개사였던 차등배당 실시 상장사 수는 2004년 31개로 줄어든 데 이어 2005년엔 18개로 감소했다.

2006년 19개사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2007년에는 전년보다 8개사(42.1%) 급감했다.

한국화장품(액면가 500원)은 2007년에 대주주 15원,소액주주 20원의 배당을 지급키로 해 2003년부터 5년 연속 차등배당을 결의했다.

화신도 2004년부터 4년째 차등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또 BNG스틸 주연테크 부산산업 KCTC 대동공업 등도 2연 연속 차등배당을 실시한다.

웅진홀딩스 선우S&T 페이퍼코리아 쉘라인 등은 새롭게 차등배당을 지급키로 한 경우다.

하지만 시가총액 상위 100개사 중에는 한 곳도 없다.

삼성전자는 2002년까지 차등배당을 실시했다.

전문가들은 "기본적으로 전체 배당성향이 높아진 이유도 있으나 대주주들이 외국계펀드나 기관투자가들의 고배당 요구에 편승해 소액주주 차등배당에 소홀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