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초반 약세를 극복하고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20일 코스피는 1623.39포인트로 전날보다 1.16P(0.07%) 상승했다.

전날 뉴욕 증시는 신용위기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면서 상승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이같은 소식에 20포인트 넘게 밀려나며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들이 다시 매도 우위로 돌아서고 중화권 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한때 1600선을 하향 이탈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개인과 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중국 증시가 반등하면서 빠른 속도로 낙폭을 만회해 나갔다.

외국인들은 이날 88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386억원과 38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은 비차익으로 '사자'가 유입되면서 151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전기전자와 보험, 전기가스, 기계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철강과 음식료, 비금속광물 등은 약세권에 머물렀다.

삼성전자가 나흘째 상승하며 60만원선을 회복했다. 하이닉스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도 오름세에 동참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국민은행현대차, 두산중공업, 신세계 등이 선전했다. 반면 현대중공업신한지주, 한국전력, SK텔레콤, 우리금융 등은 뒷걸음질쳤다.

원자재 가격 급락 소식에 해외 증시에서 관련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POSCO현대제철, 동국제강, 고려아연 등 철강주들의 주식값이 일제히 떨어졌다. 현대건설은 산업은행의 자회사 매각 일정 발표에 강세를 시현했지만, 대우건설GS건설, 현대산업 등 다른 건설주들은 레미콘 업계의 납품 중단 소식에 약세를 이어갔다.

美 업체와 발모제 비임상계약을 체결한 오리엔트바이오가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롯대손해보험으로 이름을 바꾼 대한화재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태양광 사업 진출 계획을 밝힌 한신DNP가 이틀째 급등했고, 동양제철화학도 실적 개선 기대감에 뜀박질했다.

한편 개인 투자자의 지분 확대 소식에 서울식품은 6.7% 급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값이 오른 종목 수는 상한가 5개를 포함해 356개였다. 하락 종목 수는 424개.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