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9총선 신인이 뛴다] (2) 관료출신 ‥ "정치도 행정달인 필요" 정계 대시
18대 총선에서 금배지를 향한 전직 관료들의 대시가 맹렬하다.

총선 때마다 장·차관 출신이 각 당의 영입 1순위였지만 이번에는 양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다.

한나라당에서는 6명의 관료 출신이 공천관문을 통과했다.

참여정부의 초대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윤진식씨와 건설교통부 장관을 역임한 최종찬씨가 눈길을 끈다.

대선 캠프 때부터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으로 활약했던 윤 전 장관은 충북 충주에서 이시종 통합민주당 후보와 한 판 대결을 펼친다.

지역 토박이인 이 후보에게 맞서 윤 전 장관은 '지역경제 살리기'를 모토로 '충청권 물류허브 육성' 공약을 내걸었다.

안양 동안갑에서 3선의 이석현 민주당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민 최 전 장관은 건교장관 출신답게 교통체증 해소,환경도시 건설 등의 정책공약으로 표심 공략에 나섰다.

대구 달서병에 출마하는 유재한 후보(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는 재경부에서 국고국장 정책조정국장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의 요직을 거친 경제전문가.

유 후보는 "대구에 외자기업 유치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대구경제의 구원투수'를 자임했다.

산자부 출신인 이현재 전 중소기업청장은 경기 하남에서 문학진 민주당 의원과,허범도 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경남 양산에서 송인배 전 청와대 비서관(무소속)과 각각 맞붙는다.

고령·성주·칠곡에 출마한 석호익 전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은 정통부에서만 30년 넘게 근무한 IT 전문가다.

통합민주당에서는 이용섭 전 행자·건교부 장관이 광주 광산을에서 한나라당 강경수 후보(전 해태제과 이사)와 일전을 벌인다.

홍영표 전 재경부 FTA국내대책본부장은 지역구인 인천 부평을에서 한나라당의 구본철 후보(전 텔넷웨어 회장),자유선진당의 조용균 판사와 겨룬다.

재경부 차관을 지낸 김광림 전 세명대 총장은 경북 안동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허용범 한나라당 후보와 한판 승부를 펼친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