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전국 주요 하천에서 27개 의약 물질의 농도를 조사한 결과 항생제 등 총 15종의 의약 물질이 검출됐다고 20일 밝혔다.

환경부는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 4대강 유역 40개 지점에서 2006∼2007년 동안 1년에 두 차례씩 모두 네 차례 의약 물질의 농도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의약 물질 검출량은 최저 0.004㎍/ℓ에서 최고 5.404㎍/ℓ에 달했으며 1㎍/ℓ를 넘은 의약 물질은 클로르테트라시클린과 설파티아졸 등 2종으로 각각 최고 검출치가 5.504㎍/ℓ와 1.882㎍/ℓ였다.

클로르테트라시클린과 설파티아졸 모두 소나 닭 돼지의 치료제로 쓰이는 항생제로 이들 의약품이 인체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되는 1일 복용량은 각각 100만㎍/ℓ와 80만∼200만㎍/ℓ이기 때문에 인체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하천수 내의 항생제에 대한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명확한 기준이 없으며 한국 역시 기준치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