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메모리 전문업체 피델릭스가 하이닉스반도체와 포괄적 협력 계약을 맺었다고 20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피델릭스는 64M·256M D램의 설계 용역을 하이닉스에 제공하고,하이닉스는 피델릭스의 메모리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게 된다.

또 피델릭스는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이날 하이닉스에 160만주를 배정하는 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피델릭스는 증자를 통해 총 35억원의 운영자금을 확보하고 하이닉스의 지분율은 10%에 이르게 된다.

서원석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삼성과 엘피다가 장악하고 있는 모바일 D램 분야에 하이닉스가 피델릭스를 파트너로 끌어들여 점유율 확대에 나선 것"이라며 "모바일 메모리 설계 능력을 빠른 시간에 확보하게 된 하이닉스나 원가경쟁력을 강화한 피델릭스 모두 '윈윈'"이라고 평가했다.

피델릭스 관계자는 "지난 14일 공시한 올해 매출 804억원,영업이익 123억원의 전망치는 하이닉스와의 협력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라며 "이를 고려하면 올해 실적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피델릭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1.2% 감소한 632억원이었으며 영업이익은 66억원으로 한 해 전의 60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