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 배터리 폭발사고를 일으킨 노트북PC 배터리에 대해 안전성 시험을 공개적으로 실시한다.

노트북 휴대폰 등 디지털기기의 배터리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공개 시험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20일 오는 24일부터 5일 동안 전기연구소에서 배터리 사고를 일으킨 삼성전자LG전자의 노트북 배터리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공개시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은 올 1월과 2월 노트북 배터리 사고가 났던 당시 상황을 재연해 이뤄진다.

전원을 켠 상태로 가방 속에 넣어두는 것은 물론 전기장판 위에 올려놓은 상태에서 배터리의 온도,발화,변형 여부 등을 검증한다.

또 높은 곳에서 떨어뜨리거나 높은 온도를 가하는 등 다양한 상황에 따른 배터리의 안전성 검증도 이뤄진다.

기술표준원은 공개시험 과정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제품안전포털사이트(safetykorea.kr)에 공개하고 배터리 사용 주의사항을 담은 스티커를 제작해 배포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1월 LG전자의 엑스노트 Z시리즈 노트북의 배터리가 두 차례에 걸쳐 폭발 및 과열 사고를 냈고 삼성전자 '센스P10'은 과열 사고를 일으켰다.

LG전자는 지난 17일부터 엑스노트 Z시리즈 노트북의 배터리를 무상으로 교체해 주고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