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가 큰 폭의 하락세로 돌아서며 배럴당 94달러선까지 후퇴했다.

2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0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4.86달러 떨어진 94.03달러선에 가격이 형성됐다.

두바이유의 급락세 반전은 세계 경기의 후퇴로 원자재 가격거품이 꺼질 것이라는 전망과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 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개장 전 시간외 거래에서 배럴당 98.65달러까지 밀리는 약세를 보인 끝에 0.70달러 내린 101.84달러에 마감했고 런던 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도 전날보다 0.34달러 낮은 100.38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국제유가의 약세에는 미국 달러화의 가치 변동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유로당 1.5624달러를 기록했던 유로화 대비 미국 달러화 환율은 20일에는 1.5426달러로 하락하면서 투기자금의 흐름이 다소 진정양상을 보였다.

아울러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3월 원유수출이 전월에 비해 하루 6만 배럴 가량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