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윈도에 걸린 화려한 플라워 프린트 의상에 저절로 시선이 가는 계절이 돌아왔다.

올봄에는 다채롭고 선명한 컬러의 화려한 프린트 원피스,블라우스가 거리를 물들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매년 2~3월이면 이탈리아 비첸자에서는 세계 최고의 주얼리 브랜드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보석전시회 '비첸자오로(VICENZA ORO)'가 열린다.

이곳에서도 플라워 모티브의 귀고리ㆍ목걸이 등이 올봄을 주도할 주얼리로 지목됐다.

다음은 '비첸자오로'를 통해 본 올봄 트렌드다.

플라워 모티브=지난해 자연주의 영향으로 과일 모티브가 대세였다면 올해는 봄을 알리는 꽃들이 급부상했다.

수많은 꽃들 가운데 많은 보석 디자이너들이 선택한 것은 바로 데이지.내추럴한 티셔츠,심플한 원피스에 데이지를 형상화한 귀고리나 목걸이는 충분히 돋보일 수 있는 포인트 액세서리다.

선명하고 화려한 컬러=투명한 원석에서 핑크,옐로,그린 등 유색의 주얼리에 힘이 실렸다.

특히 핑크 컬러의 제품이 두드러진다.

핑크는 옐로,바이올렛 컬러와 함께 어울려 로맨틱한 분위기를 물씬 자아내고,데이지 모티브와도 잘 어울린다는 것.살랑대는 플라워 프린트 블라우스나 러플로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원피스에 안성맞춤이다.

캐보션 컷=다양한 컬러의 원석,빛의 각도로 반짝거림을 조절하는 커팅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바로 캐보션 커팅이 등장한 것이다.

이는 원석을 각지지 않고 둥글게 다듬는 기법이다.

화려한 컬러로 장식한 주얼리가 부담스럽다면 매끈한 캐보션 컷 주얼리들을 같은 컬러의 의상과 매치해 보자.유행을 좇는 데 급급해하기보다 내추럴하면서도 은은한 고급스러움을 선호하는 여성들이라면 꾸준히 착용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더블 세팅=메인 주얼리 위에 한번 더 주얼리를 장식한 스타일이 주목을 받는다.

패션에서 고개를 든 맥시멀리즘이 주얼리에 그대로 반영됐다.

스타일링의 마지막은 향수가 아니라 주얼리라고 한다.

이는 주얼리 하나로 패션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다는 얘기.올봄 사랑스러운 여인으로 주목받고 싶다면 두꺼운 화장보다는 감각있는 주얼리로 변신을 시도해보자.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도움말=J.ESTI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