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새로운 총통을 뽑는 선거가 22일 실시된다.

야당인 국민당의 마잉주 후보와 여당 민진당의 셰창팅 후보가 격렬하게 맞붙고 있다.

두 후보는 대만대 법대 동문이라는 사실 말고는 출신성분부터 대만 독립에 대한 견해까지 큰 차이가 있다.

중국과의 전면적인 경제협력 확대를 내건 마 후보가 현재는 앞서가는 분위기다.

그러나 오뚝이 인생을 살아온 셰 후보의 추격도 만만찮은 것으로 평가된다.

국민당 마 후보는 대만의 독립이나 무력 사용을 반대한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대신 대륙 자본에 대만을 개방,양안 공동 시장을 창설할 계획이다.

그는 하루에 1만명의 중국 본토인이 대만을 방문할 수 있도록 직항로를 개설하겠다고도 했다.

반면 여당 셰 후보는 독립을 지향하는 자주파다.

경제 정책 역시 대륙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기보다는 자체적인 성장동력 확보를 강조한다.

증여세와 소득세를 낮춰 기업들이 마음 놓고 투자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골자다.

마 후보는 본적이 중국 후베이성으로 홍콩에서 태어났다.

이에 비해 셰 후보는 대만 본토박이다.

마 후보는 국민당 간부의 아들로 자랐으며 미국에서 석ㆍ박사 학위를 받았다.

법무부장 시절 부정부패 척결을 강력하게 추진,'미스터 클린'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