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신인왕…김경태 한중투어 KEB2R 충격의 82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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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꾼 스윙과 예전 스윙을 섞어서 하고 있는데 적응이 잘 안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 신인상과 상금왕을 휩쓸며 한국골프의 '기대주'로 부상한 김경태(21ㆍ신한은행)가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21일 중국 상하이 실포트CC(파72)에서 열린 한ㆍ중투어 KEB인비테이셔널 둘째날 김경태는 10오버파(버디1 보기5 더블보기3) 82타를 쳐 프로 데뷔 후 '최악의 스코어'를 기록했다.
올해 이 대회 전까지 아시안ㆍ유러피언투어 5개 대회에 나갔으나 지난주 발렌타인챔피언십(공동 62위)만 제외하고 4개 대회에서는 커트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더욱이 두 번은 80타를 쳤다.
지난해 '괴물 신인'으로 불리던 선수였던 만큼 충격적이다.그래선지 김경태는 경기를 끝내기 무섭게 대회장을 떠나버렸다.
혼란을 겪는 원인은 스윙 교정.지난해 말부터 플랫한 백스윙을 약간 업라이트하게 바꾸고,'역C자 형' 피니시를 바로잡았다.
특히 다운스윙 때 왼손등을 목표 방향으로 끌고 가던 것을 코킹을 한꺼번에 풀면서 볼과 클럽페이스가 붙어 있는 시간을 늘렸다.
문제는 스윙 교정을 혼자 했다는 점이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조차도 전담 코치를 두고 스윙을 바꾸는 마당에 '나홀로 스윙교정'을 시도한 것.그러다보니 바꾼 스윙과 예전 스윙이 뒤섞이는 현상이 발생했다.
김경태는 "거리를 늘리기 위해 스윙을 전반적으로 조금씩 수정했다.연초부터 아시안투어에 참가하고 있으나 스윙이 뜻대로 되지 않아 예전 스윙과 바뀐 스윙을 혼합해 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김경태는 2라운드합계 13오버파 157타의 공동 89위로 결국 커트를 넘지 못했다.
그는 이날 오후 6시 인천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대회 관계자들은 아무리 스코어가 좋지 않다고 해도 이름있는 선수가 커트 탈락 여부도 확인하지 않고 대회장을 떠난 것은 경솔한 행동이었다고 지적했다.
배상문(22ㆍ캘러웨이)은 합계 3언더파 141타로 선두를 지켰고,석종률(40ㆍ캘러웨이)과 김형성(29ㆍ삼화저축은행)이 그 뒤를 이었다.
상하이(중국)=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지난해 한국프로골프 신인상과 상금왕을 휩쓸며 한국골프의 '기대주'로 부상한 김경태(21ㆍ신한은행)가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21일 중국 상하이 실포트CC(파72)에서 열린 한ㆍ중투어 KEB인비테이셔널 둘째날 김경태는 10오버파(버디1 보기5 더블보기3) 82타를 쳐 프로 데뷔 후 '최악의 스코어'를 기록했다.
올해 이 대회 전까지 아시안ㆍ유러피언투어 5개 대회에 나갔으나 지난주 발렌타인챔피언십(공동 62위)만 제외하고 4개 대회에서는 커트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더욱이 두 번은 80타를 쳤다.
지난해 '괴물 신인'으로 불리던 선수였던 만큼 충격적이다.그래선지 김경태는 경기를 끝내기 무섭게 대회장을 떠나버렸다.
혼란을 겪는 원인은 스윙 교정.지난해 말부터 플랫한 백스윙을 약간 업라이트하게 바꾸고,'역C자 형' 피니시를 바로잡았다.
특히 다운스윙 때 왼손등을 목표 방향으로 끌고 가던 것을 코킹을 한꺼번에 풀면서 볼과 클럽페이스가 붙어 있는 시간을 늘렸다.
문제는 스윙 교정을 혼자 했다는 점이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조차도 전담 코치를 두고 스윙을 바꾸는 마당에 '나홀로 스윙교정'을 시도한 것.그러다보니 바꾼 스윙과 예전 스윙이 뒤섞이는 현상이 발생했다.
김경태는 "거리를 늘리기 위해 스윙을 전반적으로 조금씩 수정했다.연초부터 아시안투어에 참가하고 있으나 스윙이 뜻대로 되지 않아 예전 스윙과 바뀐 스윙을 혼합해 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김경태는 2라운드합계 13오버파 157타의 공동 89위로 결국 커트를 넘지 못했다.
그는 이날 오후 6시 인천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대회 관계자들은 아무리 스코어가 좋지 않다고 해도 이름있는 선수가 커트 탈락 여부도 확인하지 않고 대회장을 떠난 것은 경솔한 행동이었다고 지적했다.
배상문(22ㆍ캘러웨이)은 합계 3언더파 141타로 선두를 지켰고,석종률(40ㆍ캘러웨이)과 김형성(29ㆍ삼화저축은행)이 그 뒤를 이었다.
상하이(중국)=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