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그룹 홈페이지가 해커들로부터 해킹당해 장중 한때 다운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 홈페이지는 이날 전문 해커들의 공격을 받아 다운됐다.

미래에셋은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하고 금융감독원에도 신고했다.

해커들은 홈페이지를 다운시킨 뒤 미래에셋증권에 5000만여원의 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이나 국내 최대 오픈마켓(온라인 장터) 운영업체 옥션의 홈페이지가 해킹당한 적은 있지만,증권사그룹 홈페이지가 해킹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주식 투자자들은 온라인으로 매매하더라도 주로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거래하기 때문에 정보 유출 등의 피해는 없을 것이란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금감원으로 접수된 고객 불만 사례나 민원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주말에 방화벽 설치 등의 해킹 방지를 위한 작업을 추진키로 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