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부는 20일 국부펀드 투자 지침에 대해 싱가포르,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정부와 상호협정을 각각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미 정부가 국부펀드의 투자 지침에 대해 설립국과 상호협정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아부다비투자청(ADIA)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국부펀드가 미국에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를 모색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들 국부펀드는 미국에 투자할 때 정치적 의도를 배제하고 철저히 경제적 논리에 바탕을 둘 것임을 확인했다.

또 미국은 보호주의적 투자장벽을 없애고 국부펀드의 투자를 차별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미국과 싱가포르,아부다비는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규정 내에서 서로 문제점들을 보완해 간다는 원칙에 동의했다.

그동안 국부펀드가 경제적 이유보다 정치적 논리가 앞선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