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해 오는 26∼27일 일반인 청약에 나서는 효성오앤비(대표 박태헌)는 유기질 비료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1984년에 설립돼 2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둔 대부분의 기업이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생 기업임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효성오앤비는 유기질 비료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농협중앙회에 유기질 비료를 판매하는 업체들 중 수량 기준으로 94년 이후 줄곧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유기질 비료는 작물의 품질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토양 환경까지 개선해주는 친환경 제품이다.

국내 비료산업은 화학 비료 보조금 중단과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급격히 유기질 비료로 전환되고 있다.화학 비료 회사들이 대거 유기질 비료 시장에 진출하고 있으며 지방 중소 업체들의 수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농업 관련 회사인 만큼 보조금 규모 등 정부 정책 변화에 큰 영향을 받는 점은 회사에는 기회이자 위협 요인이다.매출 대부분이 농협에 편중돼 있어 의존도가 높다.갈수록 국내 농산물 시장 개방이 확대됨에 따라 국내 농업의 향후 진로도 회사의 성장에는 중요 요소다.

6월 결산법인으로 2006회계연도 매출은 전년보다 20.4% 증가한 181억원,영업이익은 333억원으로 전년 대비 116.7% 늘어났다.공모 후 1년간 매도 금지되는 물량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 포함 280만주(48.36%)에 달한다.

공모를 통해 확보된 자금은 원재료 구입 및 부채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며,나머지는 회사 내에 유보할 계획이다.공모가는 7500원으로 정해졌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