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분양 1만여 가구 등기후 전매가능

올해 전국에서 입주하게 될 대한주택공사의 '휴먼시아' 아파트가 83개 단지에서 5만8607가구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4만6920가구)보다 1만1687가구(약 25%)가 늘어난 물량으로 수도권에서는 전체의 48%가량인 2만8166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수도권 물량은 서울 접근성이 좋고 그린벨트에 둘러싸여 쾌적한 단지가 많아 세입자나 새 아파트에 살기 원하는 수요자들이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23일 대한주택공사에 따르면 올해 완공돼 새로 입주하는 주공 '휴먼시아' 아파트는 △입주(등기) 직후 전매가 가능한 공공분양주택 1만148가구(17곳) △무주택 세입자용 국민임대주택 4만8186가구(65곳) △5년 뒤 분양 전환되는 공공임대주택 273가구(1곳) 등이다.

분양시기별로는 2~6월이 1만8593가구,7~12월이 4만14가구로 하반기 입주물량이 더 많다.



◆공공분양 1만148가구 주목

올해 수도권 입주할 공공분양 아파트는 전국 물량(1만148가구)의 57%인 5832가구(11개 단지)로 집계됐다.

서울에서는 오는 11월 말쯤 동작구 사당4동 상신아파트를 헐고 신축 중인 재건축 단지(480가구)가 있다.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과 7호선 남성역,남부순환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용인권에서는 구성지구와 보라지구 등 2개 지구에서 1750가구가 나온다.

남양주 가운지구에서도 10월께 1042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남양주 가운지구는 동쪽으로 남양주시,서남쪽으로 서울시,북쪽으로는 의정부시와 가깝고 서울외곽순환도로 남양주 IC 바로 앞에 있어 강남,강북으로의 접근이 편리하다.

의정부 녹양지구에서도 8월께 712가구가 계약자들을 맞는다.

녹양지구는 지하철1호선 녹양역과 서부순환로,국도3번,39번,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등이 가까워서 교통 여건이 양호한 편이다.

도봉산,북한산,천보산 등으로 둘러싸여 있어 주거환경 또한 쾌적하다.

한편 고양행신 2지구에서도 968가구(2곳)가 7,9월 입주를 시작하고 화성에서는 봉담지구에서 880가구가 7월께 입주한다.

특히 이들 공공분양 아파트는 모두 2005년 3월 이전 사업승인을 신청한 물량으로 입주 후 곧바로 전매할 수 있다.

새 아파트를 원하는 수요자라면 이들 주공 아파트 매물을 노려볼 만하다.

지난해 말 입주한 성남 도촌지구 휴먼시아 공공분양 아파트 108㎡(32평)형의 경우 현재 4억~5억원을 호가한다.

인근 분당신도시 야탑동에 비해 1억~2억원 정도 낮은 수준이지만 분양가보다는 1억원 안팎 올라있는 상태다.

지난해 10월 입주한 의왕 청계지구의 경우도 109㎡(33평)형이 4억7000만~5억원 선으로 분양가에 비해 1억7000만~2억원 올라있다.

◆국민임대주택도 4만8186가구 입주

저소득 무주택자들이 시중 전셋값의 50~80% 수준에 최장 30년간 거주할 수 있는 국민임대주택은 올해 전체 입주물량의 82%(4만8186가구.65곳)를 차지한다.

이들 임대주택은 특히 쾌적성이 뛰어나다.

특히 정부가 서울 주변의 그린벨트를 풀어 조성한 택지개발지구(국민임대주택단지)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수도권에서는 고양 행신2,하남 풍산,남양주 가운,시흥 능곡,의정부 녹양지구 등 입주 물량이 눈에 띈다.

대부분 서울 도심에서 20㎞밖에 떨어지지 않아 출퇴근이 비교적 쉽고 녹지로 둘러싸여 쾌적한 주거환경까지 겸비하고 있다.

고양 행신2지구의 경우 오는 5월부터 국민임대주택 2708가구가 8월까지 입주한다.

서울시청에서 12㎞ 정도 거리여서 서울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복선 전철 개통을 앞둔 경의선과 KTX(경부고속철도) 차량기지가 있는 행신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하남 풍산지구에서는 국민임대주택 2117가구가 10월부터 입주한다.

한강이 가깝고 올림픽대로를 이용하기 수월하다.

남양주 가운지구 역시 국민임대 1805가구가 10월께 집들이를 시작한다.

구리 토평지구 바로 옆에 조성된 택지지구로 한강이 가깝고 강변북로나 수도권 외곽순환고속도로,중부고속도로 등을 이용하기 쉽다.

분당신도시와 가까운 성남 도촌지구에서도 지난해 1413가구에 이어 지난달 말부터 2759가구의 국민임대주택 입주가 진행 중이다.

이 밖에 시흥 능곡지구에서는 국민임대주택 1062가구가 11월부터 입주한다.

우남건설,우방,엘드 등 민간업체가 공급한 아파트 1700여가구 역시 올해 입주할 예정이다.

국민임대주택은 가구 당 월평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 당 월평균 소득의 70% 이하인 무주택 세대주라야 신청할 수 있다.

60㎡형 초과는 월평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100% 이하이어야 한다.

또 전용면적 50㎡ 미만의 국민임대주택은 해당 임대주택이 건설되는 지역(시.군.자치구)의 거주자로서 청약저축에 가입하지 않아도 신청할 수 있다.

전용면적 50㎡ 이상 60㎡ 미만의 국민임대주택은 청약저축 가입자에게 우선순위가 주어진다.

단 5000만원 이상 토지(개별공시지가 기준)나 2200만원 이상 승용차(현재가치 기준) 보유자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국민임대주택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대한주택공사 홈페이지(http://kookmin.jugong.co.kr)나 국민주택 홍보관(서울 02-794-1664)을 통해 알 수 있다.

정호진 기자 hj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