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과 제리같은 코믹 로맨스를 펼치고 있는 MBC 주말 특별기획 '내생애 마지막 스캔들'의 두 주인공 정준호와 최진실이 서로에게 복수와 골탕을 먹이면서 시청자들에게 웃음의 강도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

극중 톱스타 송재빈 역의 정준호는 지난 4회를 촬영하는 동안 극중 첫사랑 홍선희(최진실)에게 갖은 골탕을 당해 호시탐탐 복수의 칼날을 갈아왔다.

오는 22일 방송되는 5회에서 정준호가 드디어 홍선희(최진실 분)을 혼쭐을 내줄 기회를 잡았다.

컴퓨터 게임을 즐기던 정준호는 최진실을 손목맞기 내기에 끌어들였고 지는 사람이 팔뚝을 맞기로 했다. 컴맹에 가까운 최진실은 연신 게임에서 지고 정준호는 가느다란 최진실의 팔뚝을 사정없이 강타한 것.

배구선수 출신인 정준호는 이태곤 감독의 '사실감을 높이기 위해 한번에 제대로 하자'는 요구사항에 힘 입어 힘껏 내려쳤다. 무려 10여회가 넘는 팔뚝 내려치기로 인해 최진실은 여러차례 비명을 질러야만 했다. 더 이상 한쪽 팔만 맞기 어려운 상황이 되자 다른 쪽 팔을 내밀어 촬영을 마쳤다.

서너시간이 지난뒤 최진실의 양 팔뚝에는 시퍼렇게 멍든 자국이 선명하게 남았다. 이에 현장에 있던 스태프들은 배구선수 출신다운 정순호의 손목 힘을 확인하고자 맞아보는 체험을 하곤 했다.

스태프들은 “그냥 맞고 나서 나중에 통증이 퍼져오는 것이 아니라 손목에 닿는 순간 바로 전기가 흐른 듯 찌릿한 것이 다시는 맞고 싶지 않을 정도”라고 입을 모았다.

정준호는 “배구선수출신들은 함부로 손을 쓰면 안된다”며 주변의 손목 맞기 요청에 손사래를 치기도 했다.

최진실에게 이미 1회에서 귀싸대기까지 맞고 ‘변’ 묻은 팬티로 이미지까지 구긴 상황에서 정준호는 최진실에게 보기좋게 설욕했다고 생각했지만 최진실의 멍든 팔을 보고서는 마음이 안돼 급기야 저녁에 회식을 통해 상대의 마음을 풀어준다.

팔뚝에 영광의 상처를 안게된 최진실은 “병주고 약주는 모양새”라며 “드라마 찍으면서 정말 못해봤던 다양한 경험을 한다”고 미소를 지어 보였다.

디지털뉴스팀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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