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경기는 25홀,선두와 간격은 3타.

미국PGA투어 '6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타이거 우즈(33·미국)가 CA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주춤했다.

외신은 우즈가 이븐파를 쳤던 지난주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 첫날처럼 '인간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우즈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도랄리조트골프장 블루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11번홀까지 이븐파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11언더파로 선두 지오프 오길비(호주)에게 3타 뒤진 공동 3위다.

우즈는 폭풍우로 인해 3라운드가 순연된 11번홀까지 보기 1개와 버디 1개로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오길비와 차이가 전날 1타에서 3타로 벌어졌다.

우즈는 이날 상위 18명의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3번홀에서 연속 3퍼트를 했고,두 차례의 버디퍼트는 홀을 스치고 돌아나왔다.

특히 1번홀(파5·길이 529야드)은 그가 직전까지 18차례 연속 버디나 이글을 기록한 홀이었으나 이날은 파로 마무리했다.

세컨드샷이 그린 뒤 프린지에 멈춘 뒤 21m 거리에서 3퍼트를 하고 만 것.

우즈가 주춤했지만 아직 남은 홀은 25개나 된다.

선두 오길비가 경기 시작 후 3라운드 11번홀까지 47홀 동안 '노 보기'플레이를 하고 있으나,추격자가 우즈라면 결과는 쉽게 예측할 수 없다.

현재 2위는 애덤 스콧(호주)으로 11번홀까지 13언더파를 기록 중이다.

3라운드에서 주목받은 선수는 비제이 싱(피지).싱은 이날만 16번홀까지 8타(이글1 버디6 보기1)를 줄였다.

중간합계 11언더파로 전날 공동 20위에서 단숨에 우즈와 같은 3위로 뛰어올랐다.

더욱이 경기가 중단된 17번홀에서 약 2m 거리의 버디퍼트를 앞두고 있다.

최경주(38·나이키골프)는 14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으며 중간합계 8언더파로 공동 9위에 올라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