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영 콘도 운영업체인 토비스레저그룹(회장 이교정)이 코스닥 상장사인 동아G&L에 대해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선언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토비스레저그룹의 토비스G&G는 동아G&L 주식 20만675주(5.01%)를 경영 참여 목적으로 장내에서 사들였다고 지난 21일 장 마감 후 공시했다.

토비스G&G는 주식 매입자금 32억원 전액을 토비스리조트에서 차입해 장내 매수했다.

토비스G&G 관계자는 "동아G&L의 골프회원권 사업과 토비스레저그룹의 사업이 연관되는 점이 많아 그동안 관심있게 지켜봐왔다"며 "이달 초부터 동아G&L 주식을 장내에서 지속적으로 매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까진 동아G&L 경영진과 접촉한 적이 없다"며 "동아G&L 최대주주 지분이 비교적 취약해 적대적 경영권 인수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아G&L은 동아회원권거래소가 지난해 우회상장하면서 골프회원권 분양·매매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김영일 동아회원권거래소 회장의 보유 지분은 19.53%다.

토비스 레저그룹 측은 제주도와 무주 경주 등 전국 6개의 직영 콘도 운영을 주력으로 하면서 골프 관련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카지노용 모니터를 만드는 코스닥 상장사 토비스와는 별개의 회사다.

최근 조정장에서도 동아G&L 주가는 토비스G&G의 지분 매입에 힘입어 이달 초부터 지난 주말까지 17% 상승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