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헌 롯데홈쇼핑 대표(54)는 "외형과 내실 모두 명실상부한 업계 1위가 목표이며,올해는 등산에 앞서 장비와 전략을 정비하는 베이스캠프를 차리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지난 21일 주주총회 뒤 기자와 만나 "롯데의 브랜드 파워와 인프라,조직의 응집성 등이 결합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며 "백화점과 윈-윈 할 수 있는 사업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29년간 근무했던 롯데백화점에서 상품본부장을 끝으로 지난달 롯데홈쇼핑 대표로 옮겨왔다.

롯데홈쇼핑은 유통 강자인 롯데그룹의 후광에도 불구,지난해 업계 4위에 머물러 올해엔 '재도약 원년'으로 삼고 공격적인 외형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신 대표는 "홈쇼핑은 말 그대로 집에서 쇼핑하는 모든 것"이라며 "선두 업체에 비해 아직 7부 능선 수준이어서 올라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오는 5월께 상품 카탈로그 판매를 시작하고 인터넷 쇼핑몰도 강화할 계획이다.

일본 중국 인도 등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타당성 검토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롯데 측은 이번 롯데홈쇼핑 주총에서 임기 만료된 등기이사 두 자리를 2대주주인 태광에 양보해 양측 이사수를 3 대 3으로 동수로 맞췄다.

이는 그동안 이사 수를 놓고 갈등을 빚었던 불편한 합작관계에서 협력관계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