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硏 설문 … 96% "디자인이 미래 좌우"

국내 최고경영자(CEO)의 67%는 디자인 때문에 손해 본 경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기업의 디자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CEO 자신이 디자인에 대한 안목을 높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3일 최근 CEO 26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응답자의 96.2%는 디자인이 회사의 미래를 좌우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66.8%는 기업을 경영하면서 나쁜 디자인으로 인해 손실을 겪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 연구소의 정두희 컨설턴트는 "디자인이 기업의 실제 경영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나쁜 디자인 때문에 손실을 본 적 있다'는 CEO를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이 80%로 가장 많았고,유통.무역업도 72.7%로 평균을 웃돌았다.

이어 제조업(65.1%),IT(정보기술)산업(63.6%),금융업(53.3%)의 순이었다.

회사의 디자인 경쟁력을 높이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에 대해서는 '본인 스스로 디자인에 대한 안목을 키우는 것'을 꼽은 CEO가 23.3%로 가장 많았다.

조사에 응한 CEO들은 이어 △성공적인 디자인에 대한 보상을 아끼지 않는 것(17.6%) △고유한 디자인 철학 수립(15.1%) △디자인 담당자에게 전폭적인 권한 위임(13.9%)의 순으로 대답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