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전자책 두드린다…전자출판시장 연평균 54% 급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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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KTF, 연내 전용단말기 출시키로
SK텔레콤과 KTF가 이르면 연내에 전자책(e-book) 시장에 뛰어든다.
SK텔레콤은 'T-리베'라고 이름 붙인 전자책 전용 단말기를 개발하고 출시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KTF도 '레인콤'과 손잡고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미국 아마존닷컴이 선보인 '킨들(Kindle)'과 비슷한 전자책 전용 단말기를 개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사의 참여로 전자책 시장이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지 주목된다.
◆전자책 시장 부활하나
국내 전자책 시장은 1998년 바로북닷컴의 인터넷 도서 다운로드 서비스가 시작된 뒤 지난해 시장 규모 1235억원(한국전자출판협회 자료)으로 성장했다.
사전,논문,교육용 CD 등까지 포함한 전체 전자출판 시장은 5110억원으로 전년보다 50.6% 커졌다.
2004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은 53.7%에 달한다.
이통사들이 전자책 시장에 진출하려는 데는 이유가 있다.
국내 전자책 시장 규모가 미국 일본에 비해 10분의 1 수준에 머물러 있어 앞으로 더 가파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데다 이통사들이 갖고 있는 유.무선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자책 다운로드 서비스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이미 유.무선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T-리베'란 단말기 개발을 마치고 연내 상용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될 T-리베에는 800여권의 책을 담을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휴대폰을 통해 책을 보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화면이 큼지막한 전용 단말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KTF는 최근 단말기를 내놓기 위해 레인콤과 제휴를 맺었다.
MP3 업체 레인콤은 2006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국의 가전전시회 'CES'에 '북2'라는 전용 단말기를 내놓았다.
◆비싼 단말기.책 값이 걸림돌
미국에서 아마존의 '킨들'이 널리 보급되는 추세라는 점도 국내 시장성장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킨들은 스크린이 종이책 크기만큼 커서 오래 봐도 눈이 아프지 않고,배터리를 1주일가량 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이런 이유 때문에 399달러로 값이 비싼데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성장에 걸림돌이 없는 것은 아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고해상도를 구현하는 반사형 디스플레이의 원천 기술을 미국 이잉크(Eink)사로부터 수입해야 하기 때문에 단말기값이 비쌀 수밖에 없고,콘텐츠도 미국 일본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단행본 한 권당 5000원(책값 4000원+다운로드 비용 1000원)에 육박하는 가격도 넘어야 할 산이다.
아마존닷컴의 경우 전자책값은 권당 9.99달러에 불과하다.
한 전자책 제작업체 관계자는 "수요가 많아지면 미국처럼 값이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SK텔레콤과 KTF가 이르면 연내에 전자책(e-book) 시장에 뛰어든다.
SK텔레콤은 'T-리베'라고 이름 붙인 전자책 전용 단말기를 개발하고 출시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KTF도 '레인콤'과 손잡고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미국 아마존닷컴이 선보인 '킨들(Kindle)'과 비슷한 전자책 전용 단말기를 개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사의 참여로 전자책 시장이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지 주목된다.
◆전자책 시장 부활하나
국내 전자책 시장은 1998년 바로북닷컴의 인터넷 도서 다운로드 서비스가 시작된 뒤 지난해 시장 규모 1235억원(한국전자출판협회 자료)으로 성장했다.
사전,논문,교육용 CD 등까지 포함한 전체 전자출판 시장은 5110억원으로 전년보다 50.6% 커졌다.
2004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은 53.7%에 달한다.
이통사들이 전자책 시장에 진출하려는 데는 이유가 있다.
국내 전자책 시장 규모가 미국 일본에 비해 10분의 1 수준에 머물러 있어 앞으로 더 가파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데다 이통사들이 갖고 있는 유.무선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자책 다운로드 서비스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이미 유.무선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T-리베'란 단말기 개발을 마치고 연내 상용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될 T-리베에는 800여권의 책을 담을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휴대폰을 통해 책을 보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화면이 큼지막한 전용 단말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KTF는 최근 단말기를 내놓기 위해 레인콤과 제휴를 맺었다.
MP3 업체 레인콤은 2006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국의 가전전시회 'CES'에 '북2'라는 전용 단말기를 내놓았다.
◆비싼 단말기.책 값이 걸림돌
미국에서 아마존의 '킨들'이 널리 보급되는 추세라는 점도 국내 시장성장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킨들은 스크린이 종이책 크기만큼 커서 오래 봐도 눈이 아프지 않고,배터리를 1주일가량 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이런 이유 때문에 399달러로 값이 비싼데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성장에 걸림돌이 없는 것은 아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고해상도를 구현하는 반사형 디스플레이의 원천 기술을 미국 이잉크(Eink)사로부터 수입해야 하기 때문에 단말기값이 비쌀 수밖에 없고,콘텐츠도 미국 일본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단행본 한 권당 5000원(책값 4000원+다운로드 비용 1000원)에 육박하는 가격도 넘어야 할 산이다.
아마존닷컴의 경우 전자책값은 권당 9.99달러에 불과하다.
한 전자책 제작업체 관계자는 "수요가 많아지면 미국처럼 값이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