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식형 펀드, 3월들어 8조원 넘게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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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신용위기 및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글로벌 증시가 타격을 받으면서 3월 해외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총액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24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해외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총액은 50조3389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달만 8조2231억원이 줄었다.
글로벌 증시가 동반 조정을 보였던 지난 1월 7조5568억원이 줄어든 것보다 큰 규모로, 이대로 손실폭을 줄이지 않으면 지난해 4월 해외 펀드가 따로 집계된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하게 되는 셈이다.
불안한 증시 흐름으로 펀드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순자산 규모가 설정잔액 규모를 밑돌고 있으며, 그 격차도 점점 커지고 있다. 순자산총액이란 펀드 유입금액에 운용성과를 더한 것으로, 설정액보다 작으면 손실을 보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 20일 기준 해외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57조3316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총액(20일 70조6383억원)도 지난달 말에 비해 2조8193억원 감소했지만 해외 펀드보다는 감소 규모가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 중국 증시 폭락이 큰 영향 미쳐
해외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총액 감소가 국내 주식형 펀드보다 두드러진 이유는 한국 증시의 하락에 비해 글로벌 지수의 하락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종가 기준으로 이번달 들어 한국 증시는 3.44% 떨어진데 비해 홍콩(-10.65%), 일본(-8.81%), 인도 (-15.45%), 러시아(-4.88%) 브라질(-7.53%), 중국 상하이A(-19.69%)는 큰 폭으로 밀렸다.
메리츠증권 박현철 펀드 애널리스트는 "특히 중국 주식형 펀드 및 관련 펀드가 해외 주식형 펀드 중 차지하는 비중이 70%가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들 펀드의 수익률이 부진해 해외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 규모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중국펀드의 경우 순자산 규모가 지난달 21조3127억원에서 이번달 17조5120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금, 유가, 곡물값 강세로 기초소재와 원자재섹터 펀드의 순자산총액은 1192억원과 6406억원으로 각각 194억원, 1677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원자재 가격 강세의 수혜국으로 꼽히고 있는 브라질과 러시아 펀드의 순자산도 증가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
24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해외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총액은 50조3389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달만 8조2231억원이 줄었다.
글로벌 증시가 동반 조정을 보였던 지난 1월 7조5568억원이 줄어든 것보다 큰 규모로, 이대로 손실폭을 줄이지 않으면 지난해 4월 해외 펀드가 따로 집계된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하게 되는 셈이다.
불안한 증시 흐름으로 펀드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순자산 규모가 설정잔액 규모를 밑돌고 있으며, 그 격차도 점점 커지고 있다. 순자산총액이란 펀드 유입금액에 운용성과를 더한 것으로, 설정액보다 작으면 손실을 보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 20일 기준 해외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57조3316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총액(20일 70조6383억원)도 지난달 말에 비해 2조8193억원 감소했지만 해외 펀드보다는 감소 규모가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 중국 증시 폭락이 큰 영향 미쳐
해외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총액 감소가 국내 주식형 펀드보다 두드러진 이유는 한국 증시의 하락에 비해 글로벌 지수의 하락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종가 기준으로 이번달 들어 한국 증시는 3.44% 떨어진데 비해 홍콩(-10.65%), 일본(-8.81%), 인도 (-15.45%), 러시아(-4.88%) 브라질(-7.53%), 중국 상하이A(-19.69%)는 큰 폭으로 밀렸다.
메리츠증권 박현철 펀드 애널리스트는 "특히 중국 주식형 펀드 및 관련 펀드가 해외 주식형 펀드 중 차지하는 비중이 70%가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들 펀드의 수익률이 부진해 해외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 규모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중국펀드의 경우 순자산 규모가 지난달 21조3127억원에서 이번달 17조5120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금, 유가, 곡물값 강세로 기초소재와 원자재섹터 펀드의 순자산총액은 1192억원과 6406억원으로 각각 194억원, 1677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원자재 가격 강세의 수혜국으로 꼽히고 있는 브라질과 러시아 펀드의 순자산도 증가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