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으로 출발해 국내 굴지 기업의 부회장까지 오른 '샐러리맨 신화'의 주인공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이 24일 퇴임식을 갖고 현직에서 물러났다.

조 부회장은 이날 SK텔레콤 을지로 사옥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훌륭한 리더는 자신의 역량을 뽐내고 자랑하기 보다 넓은 아량으로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 장점을 칭찬할 줄 아는 사람"이라며 "유능한 부하를 양성하는 리더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후배들에게 당부했다.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조 부회장은 1966년 대한석유공사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한 이래 42년간 유공,SK에너지,SK텔레콤에서 샐러리맨 성공 신화를 써왔다.

SK텔레콤에선 세계 최초로 CDMA 상용화를 이끌었고,2004년부터는 SK그룹 자원봉사단장을 맡아 국내는 물론 중국 베트남 등지에서 사회 공헌 활동을 주도했다.

조 부회장은 "국가 경제 발전의 영광과 보람을 함께 했던 게 인생에서 가장 큰 행운이었다"며 42년 직장생활의 소회를 밝혔다.

한편 SK그룹은 25일 서울 서린동 사옥에서 최태원 회장과 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들이 함께 모인 가운데 조 부회장에게 감사패와 꽃다발을 전달하는 두 번째 퇴임식을 치를 예정이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