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아파트시장의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올 들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매매시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체적인 하향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전세는 올 들어 강세를 띠고 있다.

24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강남권 4개구(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의 아파트 매매가는 연초 대비 0.08% 상승해 서울지역 평균(0.79%) 상승률을 크게 밑돌았다.

하지만 전셋값은 서울 평균(0.5%)을 뛰어넘는 0.7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구별 매매가 변동률은 강남구가 0.37%,서초구는 0.15%씩 올랐다.

그러나 강동구는 0.05%,송파구는 0.16% 떨어졌다.

이에 비해 전세가는 강남구의 경우 0.62%,강동구 0.9%,서초구 0.12%,송파구가 1.26% 등 강세를 보였다.

강남구 대치동 현대1차 105㎡(32평)형의 경우 연초보다 매매호가는 5000만원 하락한 8억5000만~9억5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전세가는 3억~3억5000만원으로 3000만원 상승했다.

송파구 잠실동 트리지움 109㎡(33평)형의 전셋값도 올 들어 5500만원 올랐으며 인근 레이크팰리스 112㎡(34평형)도 같은 기간 3000만원 상승했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은 "고가 아파트 거래에 가장 큰 걸림돌인 대출규제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인 데다 세제규제 완화 가능성 또한 희박해 매수자들이 강남권 아파트 매입을 꺼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전세시장은 대입 자율화,영어교육 강화 등으로 인한 학군수요 증가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