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서울 동작을…전략공천된 두 거물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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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뉴타운 사업 착수"
정동영 "국제교육특구 추진"
"우리 동네가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지역구가 됐어요."
역대 총선에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서울 동작을이 두 정치 거물의 맞대결로 들썩이고 있다.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이 각각 정몽준 의원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을 이 지역에 전략 공천하면서 4ㆍ9 총선의 최대 격전지가 된 것이다.
24일 현장에서 만난 유권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여론조사 결과 정 의원이 지지율에서 20%포인트 앞서고 있지만 25일 실시한 KBS 여론조사에서는 격차가 약 5%포인트로 줄었다.
사당동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김성대씨(52)는 "아무래도 여당 후보가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지 않겠느냐.집권당의 힘 있는 후보가 돼야 지역도 덕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흑석동에서 미용실을 하는 김유경씨(45ㆍ여)는 "동작을은 호남 출신이 상대적으로 많이 살아 영남에 뿌리를 둔 정 의원보다는 호남 출신인 정 전 장관이 지역에 더 애착을 가질 것 같다"고 말했다.
물론 지역에 연고가 전혀 없는 두 후보에 대해 냉소적인 시각도 적지 않았다.
오남경씨(37)는 "두 후보 모두 스쳐지나갈 사람 같다.선거가 끝나면 지역구는 일절 찾아오지 않을 것 같다"고 손사래를 쳤다.
정 의원과 정 전 장관은 동작을 선거에 사실상 정치적 명운을 걸었다.
정 의원이 승리하면 곧바로 당권 도전과 한나라당 내 유력 차기 주자 이미지를 구축하게 된다.
정 전 장관 역시 차기 대선 교두보를 마련하느냐,추락하느냐의 갈림길에 섰다.
정치 생명을 건 만큼 두 후보의 선거전은 불꽃을 튀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선거운동을 시작한 첫날부터 하루도 거르지 않고 대중 목욕탕을 찾아 '알몸'으로 유권자들과 만난다.
인지도와 대중적 흡인력도 높아 다른 선거구와 달리 유권자의 호응도 열광적인 편이다.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거나 악수를 먼저 청해오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정 의원은 자율형 사립고 및 특목고 유치,뉴타운 사업 착수,국립현충원 근린공원화 등을 내세우며 "동작을을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동네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정 전 장관은 교육ㆍ주택 문제 해결로 맞불을 놓으며 "'국제교육특구'를 추진해 동작을을 대한민국 최고의 공교육 1번지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정동영 "국제교육특구 추진"
"우리 동네가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지역구가 됐어요."
역대 총선에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서울 동작을이 두 정치 거물의 맞대결로 들썩이고 있다.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이 각각 정몽준 의원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을 이 지역에 전략 공천하면서 4ㆍ9 총선의 최대 격전지가 된 것이다.
24일 현장에서 만난 유권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여론조사 결과 정 의원이 지지율에서 20%포인트 앞서고 있지만 25일 실시한 KBS 여론조사에서는 격차가 약 5%포인트로 줄었다.
사당동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김성대씨(52)는 "아무래도 여당 후보가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지 않겠느냐.집권당의 힘 있는 후보가 돼야 지역도 덕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흑석동에서 미용실을 하는 김유경씨(45ㆍ여)는 "동작을은 호남 출신이 상대적으로 많이 살아 영남에 뿌리를 둔 정 의원보다는 호남 출신인 정 전 장관이 지역에 더 애착을 가질 것 같다"고 말했다.
물론 지역에 연고가 전혀 없는 두 후보에 대해 냉소적인 시각도 적지 않았다.
오남경씨(37)는 "두 후보 모두 스쳐지나갈 사람 같다.선거가 끝나면 지역구는 일절 찾아오지 않을 것 같다"고 손사래를 쳤다.
정 의원과 정 전 장관은 동작을 선거에 사실상 정치적 명운을 걸었다.
정 의원이 승리하면 곧바로 당권 도전과 한나라당 내 유력 차기 주자 이미지를 구축하게 된다.
정 전 장관 역시 차기 대선 교두보를 마련하느냐,추락하느냐의 갈림길에 섰다.
정치 생명을 건 만큼 두 후보의 선거전은 불꽃을 튀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선거운동을 시작한 첫날부터 하루도 거르지 않고 대중 목욕탕을 찾아 '알몸'으로 유권자들과 만난다.
인지도와 대중적 흡인력도 높아 다른 선거구와 달리 유권자의 호응도 열광적인 편이다.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거나 악수를 먼저 청해오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정 의원은 자율형 사립고 및 특목고 유치,뉴타운 사업 착수,국립현충원 근린공원화 등을 내세우며 "동작을을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동네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정 전 장관은 교육ㆍ주택 문제 해결로 맞불을 놓으며 "'국제교육특구'를 추진해 동작을을 대한민국 최고의 공교육 1번지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