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일의 法 테크] 고래여인과 김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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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워버리고 싶은 악몽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런데 깊숙이 묻어두었던 죄의식을 자극하며 일상의 평온을 깨는 불청객이 어느 날 문득 나타난다면 어떤 기분일까.
'고래 여인의 속삭임'이라는 소설에서 베로니카가 부닥친 실제상황이다.
대학시절 남자친구까지 몰래 만나며 나름 40대 중년의 행복을 만끽하고 있는 여기자 앞에 25년 전 그녀가 배신한 고교 동창생 레베카가 등장한다.
그리곤 그녀 주위를 맴돌며 기억하기도 싫은 과거들을 하나하나 들춰낸다는 게 소설의 줄거리다.
'춘래불사춘'(봄이 왔지만 봄같이 느껴지지 않는다)을 호소하는 삼성 임직원들에게 김용철 변호사는 소설 속의 '고래 여인'같지 않을까 싶다.
검찰쪽도 스산한 찬기운이 감지된다.
정기인사로 새롭게 진용을 짰음에도 '떡값' 꼬리표 때문인지 살얼음판 위를 걷듯 숨죽이는 모습이다.
"검찰총장님 힘내세요"라고 응원가라도 불러야 할 판이다.
삼성특검이 수사기간을 한 차례 더 연장키로 함에 따라 수사종료까지는 이제 꼭 한 달 남았다.
결과는 두고볼 일이다.
떡값의 실체가 드러난 것은 아직 없고,삼성계열사들이 e삼성 등 이재용 전무의 벤처기업 주식을 비싸게 산 혐의는 불기소처분 결정이 내려졌다.
사회부차장
그런데 깊숙이 묻어두었던 죄의식을 자극하며 일상의 평온을 깨는 불청객이 어느 날 문득 나타난다면 어떤 기분일까.
'고래 여인의 속삭임'이라는 소설에서 베로니카가 부닥친 실제상황이다.
대학시절 남자친구까지 몰래 만나며 나름 40대 중년의 행복을 만끽하고 있는 여기자 앞에 25년 전 그녀가 배신한 고교 동창생 레베카가 등장한다.
그리곤 그녀 주위를 맴돌며 기억하기도 싫은 과거들을 하나하나 들춰낸다는 게 소설의 줄거리다.
'춘래불사춘'(봄이 왔지만 봄같이 느껴지지 않는다)을 호소하는 삼성 임직원들에게 김용철 변호사는 소설 속의 '고래 여인'같지 않을까 싶다.
검찰쪽도 스산한 찬기운이 감지된다.
정기인사로 새롭게 진용을 짰음에도 '떡값' 꼬리표 때문인지 살얼음판 위를 걷듯 숨죽이는 모습이다.
"검찰총장님 힘내세요"라고 응원가라도 불러야 할 판이다.
삼성특검이 수사기간을 한 차례 더 연장키로 함에 따라 수사종료까지는 이제 꼭 한 달 남았다.
결과는 두고볼 일이다.
떡값의 실체가 드러난 것은 아직 없고,삼성계열사들이 e삼성 등 이재용 전무의 벤처기업 주식을 비싸게 산 혐의는 불기소처분 결정이 내려졌다.
사회부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