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맥스가 3월 약세장에서 20%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환율 상승 효과와 LCD사업부문 호조에 인수·합병(M&A) 이슈까지 부각된 데 따른 것이다.

휴맥스는 24일 도이치증권을 통해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되며 4.56% 오른 1만3750원에 거래를 마쳤다.이는 지난 1월 초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며,3월 중 상승률은 22.7%에 이른다.

김강오 대신증권 연구원은 "휴맥스는 수년간 주가가 계속 내려왔기 때문에 1만원대 초반이면 싸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개인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분석했다.특히 다른 정보기술(IT) 업체들에 비해 자산이 많은 회사라는 점도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포인트로 부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휴맥스의 셋톱박스 부문은 수요가 크게 증가하지 않아 부진하겠지만 LCD TV부문에서 호조를 보임에 따라 실적도 바닥은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최근 일본 JVC와 477억원 규모의 LCD 모니터 및 TV 공급계약을 맺어 향후 디지털 TV를 통한 매출 확대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이와 함께 휴맥스 매출 중 수출 비중이 95%에 달해 환율 상승도 휴맥스 주가에 좋은 방향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대신증권은 목표주가 1만6500원을 제시해 놓고 있다.

증권업계에서 휴맥스가 통신업체에 인수될 것이라는 루머가 가라앉지 않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