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Focus] 美.러.中 차세대 전투기, 아시아 시장서 '공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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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서 전투기 판매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선발 주자인 미국과 이를 뒤쫓는 러시아,중국 간 전투기 판매 삼국지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아시아 국가들이 공군 전력 강화를 위해 최신형 전투기 구매를 적극 추진하면서 아시아 전투기 시장도 급팽창하고 있다.
AFP통신은 24일 한국 일본 인도 호주 등이 '제5세대 전투기'를,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은 '제4세대 전투기'를 사들일 시기를 엿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세계의 전투기는 4세대(F-15,F-18,미그29)와 4.5세대(F/A-18,라팔,수호이35) 등이 주력이다.
아시아 각국이 최근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군 현대화와 전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면서 아시아 무기 시장은 황금 시장으로 떠올랐다.
미 워싱턴의 국제전략연구소 리처드 피셔 박사는 "미국과 러시아가 아시아 전투기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며 앞서가고 있다"며 "여기에 공격적으로 시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는 중국이 주목받고 있다"고 AFP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미국은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기능을 갖춘 최신형 제5세대 전투기 개발의 선두 주자다.
세계 최강으로 평가받는 'F-22 랩터'는 이미 실전 배치했으며,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급형 'F-35 라이트닝Ⅱ'는 2012년 실전 배치를 앞두고 시험 비행 중이다.
일본은 이미 지난해 'F-22'를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미국이 국방세출법에 근거,아직까진 수출을 불허한 상태다.
러시아는 이미 인도와 5세대 전투기를 공동 개발,양산 체제를 갖췄다.
이에 따라 인도의 120억달러 규모 5세대 전투기 구매 시장에선 러시아가 훨씬 앞서 있다.
러시아의 제5세대 전투기 발매 시점은 2015년에서 2020년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 항공 전문가인 루빈 존슨은 "러시아의 5세대 전투기가 'F-22'와 'F-35'보다 저렴할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중국은 4세대 전투기 'FC-1'을 파키스탄과 공동으로 개발하며 수출의 물꼬를 텄다.
중국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미얀마에서도 4세대 전투기 판매를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며,공중 조기경보기인 'KJ-200'의 판매도 추진하고 있다.
호주는 56억달러를 들여 미국으로부터 4세대 전투기인 'F/A-18' 24대 구매를 추진하고 있으며,5세대인 'F-35'를 구입하면서 'F-22'도 패키지로 사들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공군도 'F-35'를 구매하는 쪽으로 기운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주도권을 유지하려면 'F-22'의 수출을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최후 승자는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