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청동길이 내년 9월까지 보행이 편리하고 디자인이 돋보이는 거리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종로구 삼청동길 등 20곳을 '디자인서울거리'로 선정,간판 보도블록 등 가로 환경을 통합적으로 개선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이 사업에 894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디자인서울거리로 선정된 곳은 중구 퇴계로,성동구 왕십리길,광진구 능동로,동대문구 왕산로,중랑구 망우로,강북구 도봉로,도봉구 도봉산길,노원구 노원골,은평구 통일로,서대문구 연세로,마포구 서교로,양천구 신월로,강서구 공항로,영등포구 여의나루길,동작구 사당로,관악구 관악로,서초구 반포로,송파구 올림픽로,강동구 강동구청앞길 등이다.

시에 따르면 삼청동길 입구인 팔판동 삼거리에서 삼청공원까지 약 500m 구간(삼청동길)은 보도가 확장되고 전선이 땅 밑으로 들어가는 등 보행 환경이 대폭 개선된다.

시는 또 가로등 전신주 벤치 공중전화부스 등 260여개 길가 시설물을 새롭게 디자인해 서울의 아름다움과 멋을 한껏 담아내기로 했다.

종로구 관계자는 "삼청동길은 고궁을 낀 서울의 대표적인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인도가 좁고 낙후돼서 보행하기 불편해 대폭 개선키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