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지하상가 사라진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비싼 분양가 비해 수익성 턱없이 낮아
신축단지 5곳 중 4곳꼴로 아예 없어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서 지하층이 사라지고 있다.
주민들이 단지 내 상가를 외면해 지하층 시세가 급락하자 건설업체들이 상가에 지하층을 아예 짓지 않고 있다.
24일 부동산 업계와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작년 10월 이후 입점한 민간 아파트 단지 내 상가 44곳 가운데 지하층을 건설하지 않은 상가는 36곳 으로 전체의 82%를 차지했다.
신규 단지 내 상가 5곳 중 4곳에는 지하 상가가 없는 셈이다.
현재 분양 중인 상가 가운데선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에 들어설 월곡 2차 삼성래미안의 단지 내 상가가 지하층 없이 지상 5층으로만 설계됐다.
종로구 무악동의 인왕산 아이파크 단지 내 상가는 지상만 4층,서대문구 북가좌동의 가재울 뉴타운 아이파크와 경기 안산시 사동 푸르지오의 단지 내 상가도 각각 지상 3층으로 지하층 없이 공급된다.
경기 남양주시 호평 임광그대가,화성시 향남지구 10블록의 단지 내 상가도 지하층을 없애고 지상 2층만 올리기로 했다.
2005년 8ㆍ31 부동산 대책 이후 투자자금이 몰렸던 단지 내 상가,특히 지하 상가의 거품이 빠지는 것은 단지 밖 근린 상가 등 경쟁 상가가 과잉 공급되고 인터넷 쇼핑몰,대형 마트 등으로 고객이 유출되고 있어서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단지 내 상가가 규모가 작다 보니 지하 공간은 답답했던 게 사실"이라며 "굳이 손님들이 찾아올 만한 업종이 아니면 상권 자체가 활성화되기 힘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지하층 상가의 시세도 크게 떨어지고 있다.
경기도 안양시 평촌동 권재홍 대원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초원마을 단지 내 상가 지하1층 530㎡ 규모의 마트 자리가 기준 시가는 6억원인데 3억원에 매물로 나왔다"고 전했다.
기준 시가는 통상 시세보다 낮은데 이 곳 지하층 시세는 기준 시가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지하층 분양 가격도 단지 내 상가의 다른 층에 비해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지역 단지 내 상가 평균 분양가(3.3㎡당)는 2005년 1507만원에서 2006년 1811만원,2007년 2780만원으로 급증하다 올 들어 현재까지 1718만원으로 떨어졌다.
지하 1층의 분양가는 2005년 750만원에서 2006년 1725만원,작년 2149만원까지 치솟다가 올해는 610만원으로 폭락했다.
인기 있는 주공 단지 내 상가도 지하층은 예외 없이 '찬밥' 신세다.
작년 경기 성남시 도촌 A-3블록 단지 내 상가 분양 당시 지하 1층 8개 상가 중 4개가 유찰되기도 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신축단지 5곳 중 4곳꼴로 아예 없어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서 지하층이 사라지고 있다.
주민들이 단지 내 상가를 외면해 지하층 시세가 급락하자 건설업체들이 상가에 지하층을 아예 짓지 않고 있다.
24일 부동산 업계와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작년 10월 이후 입점한 민간 아파트 단지 내 상가 44곳 가운데 지하층을 건설하지 않은 상가는 36곳 으로 전체의 82%를 차지했다.
신규 단지 내 상가 5곳 중 4곳에는 지하 상가가 없는 셈이다.
현재 분양 중인 상가 가운데선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에 들어설 월곡 2차 삼성래미안의 단지 내 상가가 지하층 없이 지상 5층으로만 설계됐다.
종로구 무악동의 인왕산 아이파크 단지 내 상가는 지상만 4층,서대문구 북가좌동의 가재울 뉴타운 아이파크와 경기 안산시 사동 푸르지오의 단지 내 상가도 각각 지상 3층으로 지하층 없이 공급된다.
경기 남양주시 호평 임광그대가,화성시 향남지구 10블록의 단지 내 상가도 지하층을 없애고 지상 2층만 올리기로 했다.
2005년 8ㆍ31 부동산 대책 이후 투자자금이 몰렸던 단지 내 상가,특히 지하 상가의 거품이 빠지는 것은 단지 밖 근린 상가 등 경쟁 상가가 과잉 공급되고 인터넷 쇼핑몰,대형 마트 등으로 고객이 유출되고 있어서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단지 내 상가가 규모가 작다 보니 지하 공간은 답답했던 게 사실"이라며 "굳이 손님들이 찾아올 만한 업종이 아니면 상권 자체가 활성화되기 힘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지하층 상가의 시세도 크게 떨어지고 있다.
경기도 안양시 평촌동 권재홍 대원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초원마을 단지 내 상가 지하1층 530㎡ 규모의 마트 자리가 기준 시가는 6억원인데 3억원에 매물로 나왔다"고 전했다.
기준 시가는 통상 시세보다 낮은데 이 곳 지하층 시세는 기준 시가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지하층 분양 가격도 단지 내 상가의 다른 층에 비해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지역 단지 내 상가 평균 분양가(3.3㎡당)는 2005년 1507만원에서 2006년 1811만원,2007년 2780만원으로 급증하다 올 들어 현재까지 1718만원으로 떨어졌다.
지하 1층의 분양가는 2005년 750만원에서 2006년 1725만원,작년 2149만원까지 치솟다가 올해는 610만원으로 폭락했다.
인기 있는 주공 단지 내 상가도 지하층은 예외 없이 '찬밥' 신세다.
작년 경기 성남시 도촌 A-3블록 단지 내 상가 분양 당시 지하 1층 8개 상가 중 4개가 유찰되기도 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