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맥주가 재무적투자자(FI)인 군인공제회와 KDB PEF(사모투자회사) 간에 맺은 옵션 계약에 따라 진로는 상장 후 5만6000원 선에서 강력한 지지선이 형성될 전망이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직 상장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으나 9월께 진로가 상장될 경우 공모가는 최소 5만6000원 선 이상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주주인 하이트와 군인공제회 간 옵션계약에 따라 진로 취득가액인 4만3800원에 연복리 8.2%를 적용한 가격(5만5000~5만6000원 추정) 이상에서 공모가가 결정되지 않을 경우 하이트는 군인공제회의 주식(16.4%)을 이 가격에 모두 사 줘야 하기 때문이다.

또 하이트와 KDB PEF 간 체결한 옵션계약에서도 공모가는 취득가액(4만3800원)에 연복리 8.25%를 적용한 5만6000원 선을 넘어야 한다.

상장 후 진로 주가도 일정 기간 5만6000원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상장 후 6개월간 자발적 보호예수키로 한 군인공제회는 보호예수 종료일을 기산일로 한 1개월간 가중평균 종가가 5만5000~5만6000원 아래로 떨어질 경우 이 가격에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가 있다.

백운목 대우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진로 실적을 감안하면 공모가는 6만원 선 전후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상장 후에도 하이트는 풋백옵션 가격인 5만5000~5만6000원 위에서 주가가 유지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