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은 부진을 면치 못한 반면 일본업체들은 가격폭락 등 업황악화에도 불구하고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반도체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인텔은 지난해 전년 대비 7.8% 증가한 333억95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업계 2위인 삼성전자는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매출이 3.3% 줄면서 전체 매출이 전년보다 0.8% 감소한 196억9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업계 성장치인 3.3%를 크게 하회하는 성적이다.

D램 비중이 높은 하이닉스반도체는 D램 가격 폭락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전체 메모리칩 매출이 전년 대비 15% 늘어난 90억4700만달러로 세계 6위를 차지했다.

일본 업체들은 큰 폭의 성장을 보였다.

2006년 14위에 머물렀던 소니는 지난해 플레이스테이션3(PS3) 제품에 들어가는 칩수요 증가로 전년 대비 55% 성장했다.

지난해 79억2400만달러 매출을 올린 소니는 매출기준 세계 8위 업체로 뛰어올랐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